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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7 (화)

3기 신도시 과제는 광역교통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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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 뚫리니 강원도 부상, GTX 등 도입 필요성 커져

한국금융신문

[한국금융신문 장호성 기자] 정부가 야심차게 추진 중인 3기 신도시가 본격적인 삽을 뜨기도 전에 업계의 우려를 사고 있다.

기존에 추진했던 2기 신도시가 교통망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서 그다지 부각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너무 무리하게 사업만 벌이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다.

판교와 수원 등 일부 지역을 제외하면 신도시로서의 기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3기 신도시 사업 자체를 원점부터 재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3기 신도시에 투자할 돈을 2기 신도시의 교통망 확충에 쓴다면 오히려 더욱 큰 부가가치 창출이 가능할 것 같다”는 의견을 밝혔다.

실제로 ‘교통망의 확충’을 통한 접근성 상승은 수요자들의 주택 매매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파트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가 한국감정원의 2019년 아파트 거래현황을 분석한 결과, 지난 한해(1~12월)동안 서울 사람은 강원도 내 아파트를 총 2372건을 거래해 지방아파트 가운데 가장 많이 매입한 것으로 조사됐다.

권일 부동산인포 팀장은 “수도권을 연결하는 고속도로와 철도가 뚫려 2시간 안팎이면 강원도 접근이 가능해지고, 산과 바다 등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추고 있어서 강원도 내 부동산에 대한 관심도 늘어나고 있다” 며 “특히 강원도에는 부동산 규제가 거의 없고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것도 한몫을 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 강원도에는 굵직한 교통 호재가 많다. 2017년 6월 서울~양양고속도로가 개통되면서 수도권과 강원도간 소요시간을 90분 대로 좁혀졌다. 경강선도 판교~여주와 원주~강릉은 이미 개통 운행 중이며, 여주~원주를 잇는 전철사업 복선화 사업도 탄력을 받고 있다.

또 춘천~속초 동서고속화철도 사업은 2026년 완공될 예정이다. 서울 용산~춘천(역)까지 운행 중인 경춘선 1구간을 춘천부터, 화천, 양구, 인제를 지나 속초를 종점으로 하는 2구간 93.95㎞ 거리를 연결하는 대규모 사업이다.

운행중인 서울 용산~ 춘천 간 경춘선과 연결돼 완공되면 서울에서 춘천까지 50분, 속초까지 70분대에 닿을 수 있게 된다. 제2경춘국도(춘천~남양주) 건설도 추진 중이다. 제2경춘국도는 33.7㎞ 구간을 4차선으로 신설하는 사업으로 올해 초 국가 균형발전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사업으로 선정됐다.

이 같은 상황에서 국토교통부는 지난 17일 자료를 통해 올해 광역교통 예산으로 지난해보다 52% 증가한 6,829억 원을 투자함으로써 교통망 확충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구체적으로는 수도권에 국한되어 운행하던 M버스를 지방 대도시권까지 확대하고, 신도시 등 교통불편 지역, 혼잡도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M버스 노선을 확충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광역철도는 하남선(서울5호선 연장, 7.7㎞) 적기 개통(’20.12월)을 통해 수도권 동부 지역의 철도서비스를 개선하고, 서울7호선 연장사업인 도봉산-옥정(전구간 상반기 착공), 옥정-포천(’19.1월 예타면제, ’20.上 기본계획 수립 착수) 등 계속사업도 후속절차를 차질 없이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도시철도는 인천1호선 송도 연장(7.4㎞)을 연내 개통(’20.12월)하고, 검단 연장(6.9㎞)은 상반기 중 착공(’20.6월)한다.

광주2호선, 양산도시철도 등 지방 대도시권의 도시철도 사업은 차질 없이 추진하고, 대전2호선 및 위례신도시 트램 기본계획 수립 등 트램 사업도 본 궤도에 올릴 계획이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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