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자립 교회 코로나 극복 위해 교단·대형교회 재정지원 나서
분당우리교회는 11억원 모금
분당우리교회(이찬수 목사)는 지난 1일부터 '미자립 교회 월세 대납 운동'을 펼치고 있다. 이찬수 목사는 교회 홈페이지를 통해 "지금 절실한 것은 미자립 교회 월세 납부 문제인 것 같다"며 지역과 교단 구분 없이 돕는 캠페인을 시작했는데 19일 오후 현재 국내외에서 1만여 명이 참여해 11억여원이 모금됐다. 이와 별도로 '코로나 19 구호 헌금'도 8억여원이 모금됐다. 이 목사는 "정식 모금 시작은 3월 1일이었지만 그 전날인 2월 29일 교회 홈페이지에 공지하자마자 성금이 답지하기 시작했다"며 "월 70만원 3개월씩 500여 교회를 도울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여의도순복음교회(이영훈 목사)가 속한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기하성)도 교단 소속 미자립 교회 2000개에 30만원씩 월세를 지원하기로 19일 오전 긴급 결정했다. 경기 성남 만나교회(김병삼 목사)는 미자립 교회 월세 지원을 위해 최근 1억원을 한국교회봉사단에 기부했다. 이 교회는 또 추가로 1000만원을 모금해 전달할 예정이다.
서울 사랑의교회(오정현 목사)와 대전 새로남교회(오정호 목사) 등이 속한 제자훈련목회자네트워크(칼넷)도 오는 6월 예정된 '칼넷 국제포럼' 예산 중 1억원을 작은 교회 지원에 우선 쓰기로 하고, 현재 대상 교회 100개를 선정하고 있다. 대한예수교장로회(합동) 교단의 교회자립개발원도 모금을 시작했다. 경기 용인 새에덴교회(소강석 목사)는 대구·경북 지역 작은 교회 28곳에 3월분 월세 100만원씩을 지원했으며 코로나 사태가 종식될 때까지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새문안교회·소망교회·온누리교회·잠실교회·주안장로교회 등 대한예수교장로회(통합) 소속 5개 대형 교회도 작은 교회들을 돕기 위해 교단에 지원금을 기부할 예정이다.
만나교회 김병삼 목사는 "월세 지원뿐 아니라 개신교 케이블 TV 방송을 통해 대형 교회가 비용을 부담하는 방식으로 작은 교회 목사님들이 설교하는 예배를 중계하는 방법도 논의 중"이라고 했다.
[김한수 종교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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