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들 신고 늘어나며 116곳으로 증가
신천지 “92곳 외 나머지는 개인 신도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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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광역시는 신천지 교회가 자발적으로 신고하지 않은 관련 시설 4곳을 추가로 발견해 강제폐쇄했다. 신천지 쪽이 복음방 등 일부 시설을 시에 신고하지 않은 것 아니냐는 의혹이 또다시 제기되고 있다.
광주시는 10일 “시 재난안전대책본부는 동구 1곳, 북구 3곳 등 신천지 관련 시설 4곳을 발견해 강제폐쇄 행정명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시는 동구 금남로 상가 건물 4층에 있는 사무실은 간판이 하나도 달려있지 않았지만, 신천지 시설로 의심된다는 주민들의 신고를 받고 현장을 확인해 폐쇄했다. 또 북구 용봉동 전남대 후문 인근 건물 2층도 신천지 관련 시설로 확인됐다. 신천지 베드로지파 성전 인근에 있는 이 건물의 3~5층은 이미 신천지 관련 시설로 폐쇄됐지만, 2층 건물은 신천지 관련 시설에서 제외돼 있었다. 시는 북구 관내 신천지 관련 시설 2곳을 추가로 발견해 폐쇄했다.
신천지 중앙본부에서 공개한 광주 신천지 관련 시설은 애초 92곳이었다. 하지만 광주 신천지 관련 시설은 지난달 27일 101곳으로 늘었고, 29일 103곳, 지난 3일 112곳으로 증가했다. 광주시는 112곳에 대해 오는 25일까지 출입을 하지 못하도록 강제폐쇄 행정명령을 연장했다. 이번 조처는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른 것이다.
신천지 관련 시설이 주민 신고로 늘어나면서 신천지 쪽에서 간판을 달지 않고 은밀하게 복음방 등을 운영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광주시 쪽은 “판단이 어려운 곳이나 주민 신고가 나온 곳에 대해 현장을 찾아가 파악한 뒤 신천지 교회 쪽에 문의해 관련 시설이라는 것을 확인해 조처했다”고 밝혔다. 신천지 광주교회 쪽은 “92곳은 교회가 운영하는 시설이고, 나머지는 신도 개인이 운영하거나 후원하는 곳”이라고 밝혔다. 앞서 신천지 쪽은 지난 달 27일 <한겨레>와 통화에서 “92곳 외 나머지 시설은 신천지와 관련이 없다”고 해명한 바 있다.
한편, 광주시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15명 가운데 7명을 제외한 9명이 신천지 교인으로 집계됐다.
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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