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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1 (토)

노상원 집 앞에서 '햄버거 회동'…"선관위 장악 시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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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상원 집 앞에서 '햄버거 회동'…"선관위 장악 시도 있었다"

[뉴스리뷰]

[앵커]

비상계엄 사태의 기획자로 지목된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은 역술인으로 활동하며 점집을 운영해 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비상계엄을 논의 했던 햄버거 매장은 노 전 사령관의 점집 앞으로 확인됐는데요.

이 자리에 참석한 정보사 대령은 선관위 장악 시도가 있었다고 시인하고 사과했습니다.

서승택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안산의 한 빌라.

입구에는 '안산시 모범 역술인' 스티커가 붙어 있습니다.

지난 2018년 여군 교육생을 강제 추행한 혐의로 징역형을 선고받고 불명예 전역한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이 운영해 온 점집입니다.

인근 주민들은 평소에도 많은 손님들이 방문할 정도로 유명한 점집이라고 기억하고 있습니다.

<인근 주민> "연말 지나고 신정 구정되면 주차 때문이 난리에요. 와서 아무 건물에 차를 대니까. 보살집 많잖아요. 조금 알아주는 집이에요."

계엄 발령 이틀 전 햄버거 회동이 있었던 패스트푸드점으로부터 불과 1km 남짓 떨어져 있습니다.

민간인 신분임에도 문상호 정보사령관을 비롯한 정보사 수뇌부를 집앞으로 불러 계엄을 설계하고 지휘한 것입니다.

당시 햄버거 회동에 참석했던 정보사 소속 정모 대령은 "군 지휘관으로서 잘못된 판단과 행동에 진심어린 사과를 드린다"며 혐의를 시인하고 대국민 사과했습니다.

정 대령은 변호인을 통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인원을 통제하고, 필요하면 케이블 타이나 마스크, 두건 등을 사용하는 강압적 통제하는 구체적 행동계획까지 협의했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노 전 사령관은 이날 뿐 아니라 계엄 당일에도 같은 햄버거 가게에서 군 관계자들을 만났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 자리에는 1일 회동에 참석하지 않았던 또 예비역 대령이 있었습니다.

두 모임 모두 노 전 사령관이 주도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연합뉴스TV 서승택입니다. (taxi226@yna.co.kr)

[영상취재 기자 위유섭]

#비상계엄 #노상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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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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