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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9 (금)

이슈 5세대 이동통신

아이폰 中 판매량 60% 급감 …5G 아이폰 출시도 차질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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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최근 중국 베이징 애플스토어에서 직원들이 마스크를 쓴 채 근무하는 모습.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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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아이폰의 중국 판매량이 반 토막 이상 급감한 것으로 집계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에 따른 중국 내 스마트폰 수요 부진, 베이징·상하이 등 대도시 내 애플 스토어 폐쇄 조치가 아이폰 판매량에도 영향을 미쳤다. 이에 앞서 지난 9일(현지시간) 미국 나스닥에서는 애플의 주가가 전일 대비 8% 급락했다.



중국 스마트폰 판매량, 지난달 대비 56% 감소



10일 중국 정보통신기술연구원(CAIT)에 따르면 지난달 중국 내 휴대전화 판매량은 총 640만 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1455만대) 대비 56%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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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2월 스마트폰 판매 동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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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애플의 2월 중국 판매량은 49만4000대로 집계돼 지난해 같은 기간(127만대)의 39% 수준에 그쳤다. 올 1월만 하더라도 애플은 신작 '아이폰11' 효과에 힘입어 중국에서 아이폰 230만대를 팔았다.

아이폰뿐 아니라 화웨이·샤오미·오포·비보 등 중국 내 4대 제조업체도 판매 부진을 피하지 못했다. 이날 CAIT는 지난달 자국 브랜드의 휴대전화 판매량이 590만대로 집계돼 전년 같은 기간(1067만대)보다 44.7% 감소했다고 밝혔다. CAIT 집계에 따르면 지난달 중국 휴대전화 시장에서 로컬 브랜드의 점유율은 92%에 달한다.

여기에 코로나 19 사태로 2분기(4~6월)까지 아이폰 생산 공정을 정상화하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애플은 폭스콘·페가트론 등 중국에 공장을 둔 업체에 아이폰 위탁생산을 맡기고 있다. 최신 아이폰 소식에 밝은 대만의 궈밍치 TF인터내셔널 애널리스트는 "코로나 19 여파로 아이폰 카메라 렌즈 재고가 한 달 분량밖에 남지 않아 대량 생산은 5월에야 가능할 것"으로 분석했다.



신형 아이폰 부품 재고에도 '빨간불'



차세대 보급형 제품 '아이폰9'(가칭)과 5세대 이동통신(5G) 기능이 더해진 '아이폰12'(가칭)의 생산 일정 역시 코로나 19로 차질을 빚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9일 대만 디지타임스는 부품업체 소식통을 인용, "아시아 국가로의 여행 제한 조치로 인해 차세대 아이폰 양산을 위한 테스트 일정이 지연되는 것으로 전해졌다"고 보도했다.

코로나 19에 유가 하락이라는 대형 악재까지 등장하자 애플 주가도 하락세를 면치 못하는 양상이다. 이날 애플 주가는 나스닥에서 전일 대비 7.9% 떨어진 266.17달러에 마감했다.

김영민 기자 brad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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