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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블룸버그 사퇴 이어 워런도?…"슈퍼화요일 참패에 하차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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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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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민주당 대선 레이스의 최대 분수령으로 꼽혀온 '슈퍼 화요일' 경선에서 부진한 성적을 받은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이 중도 하차를 선언한 데 이어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도 선거운동을 계속할지 여부를 검토 중이라고 미 언론이 보도했다.

CNN방송은 4일(현지시간) 워런 상원의원이 대선 선거운동의 앞날에 대해 재검토하고 있다고 한 참모를 인용해 전했다.

워런 캠프 매니저인 로저 라우는 캠프 참모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지난 3일 결과에 대해 "우리는 최종 대의원단 셈법에 대해 보다 제대로 파악하기 위해 추가 결과를 기다리고 있지만 실망스럽다"고 말했다고 CNN이 전했다.

민주당의 한 고위 인사도 CNN에 "워런에게 다른 선택지는 없다"고 말했다.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워런 상원의원이 이날 아무런 일정을 잡지 않은 채 참모들과 향후 진로를 숙고 중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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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민주당 대선 경선 주자인 버니 샌더스(위 왼쪽부터), 피터 부티지지, 엘리자베스 워런, 조 바이든, 마이클 블룸버그, 에이미 클로버샤(아래 맨 오른쪽) 후보.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은 경선 출마를 선언한 지 101일만인 4일(현지시간) 중도 하차를 선언했다.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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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니 샌더스 상원의원과 함께 당내 진보 진영을 대표하는 주자로 꼽혀온 워런 상원의원은 한때 스포트라이트를 받기도 했으나 경선 국면이 본격화한 이후 샌더스 상원의원의 그늘에 가려 두각을 드러내지 못했다. 경선 초반전에서도 4∼5위권에 머물며 상위권 진입에 실패했다.

워런 상원의원은 이번 슈퍼화요일 결전에서 자신의 지역구가 속해 있는 '홈그라운드' 매사추세츠주를 통해 반전을 꾀하고자 했지만 조 바이든 전 부통령에게 승리를 내주고 말았다.

초반부 참패로 한때 완주 여부 자체가 불투명해 보이던 바이든 전 부통령은 지난달 29일 사우스캐롤라이나 승리에 이어 슈퍼화요일에서 대승을 거두면서 예상을 뒤엎고 대역전극에 성공했다.

CNN은 "매사추세츠주 패배가 워런 상원의원에게는 '수모'이며 경선을 완주해야 하는지 여부에 대한 기로에 놓이게 했다"고 보도했다.

천문학적 광고비를 투입해온 블룸버그 전 시장이 낙마하면서 중도 진영 후보는 바이든 전 부통령으로 단일화됐다. 워런 상원의원의 하차가 현실이 되면 사실상 샌더스 상원의원이 이에 맞서는 진보 진영 단일 후보로 등극해 '바이든 대 샌더스' 2파전으로 경선 구도가 압축될 전망이다.

김지혜 기자 kim.jihye6@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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