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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5 (금)

8만명 맘카페 홍보에 ‘재고 완판’…SNS서 대구·경북 자영업자 응원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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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게 주인은 수익 기부 하기도

대구선 1339 국민성금 캠페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매출에 직격탄을 맞은 자영업자를 돕자는 운동이 곳곳에서 번지고 있다. 임대료 인하뿐 아니라 인터넷 카페 게시판과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대신 홍보활동을 해준다.

8만 6000여 명의 회원이 활동하는 ‘포항맘놀이터’는 지난달 25일부터 자영업자들을 위한 ‘한시적 홍보 게시판’을 운영하고 있다.

유통기한이 있는 식품류를 파는 가게의 상호·위치·배달 여부·연락처 등을 홍보할 수 있는 공간이다. 게시판에는 약 20곳의 가게 상호와 판매 식품 등을 알리는 글이 올라왔다. 코로나19가 번지면서 재고 소진에 고심하던 가게들이다. 이곳에 글을 올린 한 가게 주인은 “손님이 끊긴 것도 문제지만 냉장고에 쌓인 재고를 처리할 수 없어 너무 힘들다”며 “가격을 낮춰 홍보 게시판을 이용한 뒤로는 매출이 조금씩 늘고 있다”고 했다.

신종 코로나 사태 이후 손님이 뚝 끊긴 자영업자들은 매출뿐만 아니라 ‘재고 처리’도 고민이다. 페이스북 팔로워 50만 명인 대구 맛집 소개 페이지 ‘대구맛집일보’에는 지난 24일 “SNS에 친숙하지 못한 시장 노점상 할아버지가 걱정된다”는 글이 올라왔었다. 이후 이 가게의 모든 과일은 다 팔렸다고 한다.

최근 이 페이지를 이용하는 자영업자들은 수익을 기부하겠다는 뜻도 밝히고 있다. 음식값을 마스크와 손 세정제로 대신 받고, 물건을 대구시에 기부하는 형태 등이다. 팔린 음식만큼 의료진들에게 또 음식을 기부하겠다는 음식점도 있다.

대구 청년단체들은 1일부터 코로나19 의심 신고 전화 ‘1339’를 본 따 만든 ‘1339 국민 성금 캠페인’도 벌인다. 대구시 청년센터 등 청년단체와 시민사회가 참여하는 ‘청년희망공동체대구’가 추진하는 캠페인으로 국민 1인당 성금 1339원을 기부하고 지인 3명에게 캠페인 참여를 독려하면 3일간 9명이 성금 모금에 참여하는 방식이다.

성금 기탁을 희망하는 사람은 1만3390원, 13만3900원 등 다양하게 기부할 수도 있다. 청년희망공동체대구는 “시민들의 응원과 나눔 덕분에 대구와 경북, 대한민국이 한마음으로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고 했다.

진창일 기자 jin.changi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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