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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인종차별' 벤탕쿠르, 중징계 전망…11위 토트넘은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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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손흥민(오른쪽)에게 인종차별성 발언을 해 논란을 빚었던 벤탕쿠르.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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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토트넘)에게 인종차별성 발언을 해 논란을 빚었던 팀 동료 로드리고 벤탕쿠르에게 출전 정지 징계가 내려질 것으로 보인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13일(현지시간) "벤탕쿠르에게 중징계 조처가 예상된다며 7경기 출전 정지 징계가 나올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스포츠 매체 디애슬레틱도 구체적인 기간을 명시하진 않았으나 토트넘 구단 역시 벤탕쿠르에게 '장기 출전 정지 징계'가 내려질 걸로 예상한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선수 개인의 인종차별에 잉글랜드축구협회(FA) 징계위원회는 6∼12경기의 출전 정지 징계를 내리도록 규정에 명시했다.

토트넘 구단은 비상이 걸렸다. 만약 벤탕쿠르가 7경기를 뛰지 못한다면 토트넘은 경기 일정이 빽빽한 연말의 복싱데이(12월 26일) 직전까지 주축 미드필더인 벤탕쿠르를 가동할 수 없게 된다.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올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0경기를 치르면서 벤탕쿠르를 7차례나 선발로 기용했다. 토트넘은 2024~25시즌 11라운드가 끝난 현재 5승 1무 5패에 머무르며 리그 11위에 처져있다. 반등을 위해 총력전을 펼쳐야 하는 상황이다.

우루과이 출신의 벤탕쿠르는 지난 6월 자국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 손흥민과 관련된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켰다. 진행자로부터 '손흥민의 유니폼을 구해달라'는 요청을 받은 벤탕쿠르가 "손흥민 사촌 유니폼을 가져다줘도 모를 것이다. 손흥민이나 그의 사촌이나 똑같이 생겼다"라고 말했다. '동양인은 모두 똑같이 생겼다'는 인종차별적 인식이 드러난 발언이었다.

팬들의 거센 비난이 이어지자 벤탕쿠르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손흥민에게 사과의 글을 남겼다. 손흥민이 벤탕쿠르의 사과를 받아들이는 내용의 SNS 글을 올렸으나 축구계 인종차별 반대 운동을 벌여온 단체인 '킥잇아웃'이 이 사건과 관련한 여러 제보를 토트넘 구단과 당국에 전달하는 등 논란이 확산하면서 징계 절차가 시작됐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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