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지 출입절차를 강화한 25일 오후 대구의 캠프 워커 미군기지 출입문에서 부대 관계자들이 차량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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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미군은 29일 홈페이지에서 “코로나19 방역 조치로 기지 '봉쇄'(lockdown)와 '출입금지'(barring)를 시행했다는 최근 언론 보도는 부정확하다”며 “주한미군을 보호하기 위한 우리의 노력을 잘못 표현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날 영국의 한 언론은 미군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미국 밖에 있는 최대기지인 주한미군 기지를 봉쇄(lockdown)했다고 보도했다. 일부 언론은 지난 20일 주한미군이 대구 기지에 대해 출입 강화 조치를 시행하자 이를 폐쇄로 표현하기도 했다.
결과적으로 검역 등 출입절차를 엄격히 했을 뿐 봉쇄나 폐쇄 등의 표현은 과도하다는 게 주한미군 측 입장이다. 주한미군은 "기지 출입구에서 보건 설문조사를 하고, 체온을 측정하는 등 출입절차를 강화했다"며 "열이 있거나 증상이 있을 경우 의료진이 출입 여부를 결정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주한미군 구성원은 출장 등의 필수적인 업무 수행, 식료품·의약품 구매, 병원 진료 등을 할 수 있다"며 "주한미군의 조치가 다르게 해석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주한미군은 지난 19일 코로나19 관련 위험 단계를 ‘낮음(low)’에서 ‘중간(moderate)’ 단계로 높인 데 이어 25일 이를 '높음'(High) 단계로 또 올렸다. 이에 따라 주한미군은 모든 부대 출입 제한을 시행하고 필수적인 임무 수행자가 아닐 경우 미팅, 집회, 임시 파견 등도 제한했다.
이근평 기자 lee.keunpy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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