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 영향으로 지난 1월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이 7% 급감했다. 감염증 확산에 따른 스마트폰 업계의 피해 규모가 가시화한 것이다.
23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지난달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은 1억50만대로 작년 1월(1억790만대)보다 6.9% 줄었다. 지난해 12월(1억1900만대) 대비 감소율은 16%에 달한다.
스마트폰 제조사가 모두 크고 작은 타격을 입은 가운데, 중국에 생산기지를 둔 화웨이와 애플이 가장 큰 피해를 봤다. 지난 1월 화웨이의 스마트폰 출하량은 1220만대로, 작년 1월(1990만대)보다 39% 급감했다. 애플의 1월 출하량은 1600만대로 아이폰 XS 시리즈의 성적이 부진했던 전년 동기(1560만대)에 비해선 소폭 늘어났지만, 아이폰11이 인기를 끌었던 작년 12월(2560만대)보다는 38%가량 줄었다. 스마트폰 공장을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로 이전한 삼성전자의 1월 출하량은 2010만대로 전년 동기(2050만대) 대비 2% 정도 떨어졌다.
업계에서는 1월부터 시작된 스마트폰 업계의 실적 악화는 올해 1분기(1~3월) 내내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연초는 각 업체가 스마트폰 신제품을 공개하고 판매량이 집중되는 시기인데, 감염증 탓에 제품 생산부터 마케팅까지 차질을 빚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코로나19로 인한 부품 공급 문제와 수요 감소로 올 1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은 20% 급감하고, 글로벌 시장은 5~6%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로라 기자(aurora@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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