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인점 사업기반 약화...단기간 회복 어려워
지난해 1조 지출 등 설비투자 부담 지속 전망
[한국금융신문 구혜린 기자] 한국신용평가가 이마트의 신용등급을 한 단계 낮췄다. 지난해 고객 유인을 위해 '초저가 할인' 정책 등을 펼쳤으나, 결국 수익성 저하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한국신용평가는 이마트의 무보증사채(에스에스지닷컴 연대보증) 신용등급을 'AA+'(부정적)에서 'AA'(안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고 19일 밝혔다.
한신평은 이마트의 등급 강등 사유로 △할인점 사업기반 약화 △신성장동력 투자성과 미진 △약화된 현금흐름으로 투자·재무부담 확대 등을 지목했다.
한태일 한신평 기업평가본부 수석애널리스트는 "동사의 주력산업인 할인점의 사업기반이 크게 약화됐고 단기간 내 유의미한 회복은 쉽지 않을 전망"이라며 "이커머스의 시장잠식이 심화되면서 상시 초저가 등 가격할인과 판촉에 의존했고 이는 수익성 저하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동사는 복합쇼핑몰(신세계프라퍼티·스타필드하남), 창고형 할인점(트레이더스), 전문점(노브랜드·일렉트로·삐에로쇼핑·PK마켓) 중심의 출점을 진행하고 있다"며 "이들 업태는 상대적으로 양호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나, 이익기여도가 크지 않은 데다가 일부 업태는 적자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창고형할인점 및 복합쇼핑몰 출점, 기존 이마트 오프라인 매장 효율화 등으로 2019년 1조원을 상회하는 CAPEX(설비투자) 지출이 발생했다"며 "향후에도 온라인 물류센터 구축 등으로 높은 수준의 투자부담이 지속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구혜린 기자 hrgu@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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