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우리나라에서 확진자수가 증가한 것이 시장 분위기를 경색시키는 양상이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19일 달러/원 환율은 오전 11시 현재 전 거래일보다 2.30원 오른 1,191.80원에 거래되고 있다.
달러/원은 애플 쇼크가 시들해진 가운데 코스피 지수가 상승하면서 개장 한때 내리막을 타기도 했지만, 글로벌 달러 강세에 더해 바이러스 우려까지 겹치면서 상승폭을 점차 확대하는 모양새다.
이날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는 우리나라에서 코로나19 확진 환자 15명이 밤사이 추가로 확인돼 누적 환자 수가 46명으로 늘었다고 발표했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면서 코스피 지수는 하락 반전한 뒤 낙폭을 확대하고 있고, 외국인 주식 순매도 규모도 늘고 있다.
달러/위안도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증가 소식에서 반등하고 있다. 같은 시각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 환율은 7.0104위안을 나타내고 있다.
■ 역내외 롱 마인드 지속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수 증가 소식에 서울환시 역내외 참가자들의 롱마인드가 더욱 공고해지고 있다.
역외를 중심으로 롱포지션도 조금씩 확대되는 모습이다.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 주식 순매도 규모는 제한적이나 주식 관련 수급은 여전히 수요 우위를 나타내며 달러/원 상승을 자극하고 있다.
외국인 주식 순매도가 누적됨에 따라 잔여 달러 역송금 수요 등이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수 증가 소식이 시장 참가자들의 위험자산 회피 심리를 자극하고 있다"면서 "정부의 시장 안정 조치나 경기 부양 대책 등이 발표되기까지 오늘 서울환시 분위기는 롱마인드가 지배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진단했다.
그는 "상하이지수도 개장 초 하락세로 출발한 데다, 달러/위안까지 상승하고 있어 오늘 달러/원은 1,190원대 안착이 무난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 오후 전망…바이러스 확산 여진 지속
오후 달러/원 환율은 1,190원대 안착을 재확인하며 추가 상승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바이러스 확진자 수 증가 소식이 시장참가자들의 달러 매수 심리를 자극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다만 외환 당국의 스무딩오퍼레이션(미세조정) 또는 코스피 지수가 장중 낙폭을 만회하는 흐름을 보일 경우 달러/원은 추가 상승보다 1,190원대 초반 레벨에서 주 가격대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B 증권사의 한 딜러는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수 증가로 시장 전반이 위험자산을 회피하려는 심리가 강해졌다"면서 "하지만 코스피 지수가 예상보다 낙폭이 크지 않고 1,190원대 레벨에서는 참가자들이 가격 부담까지 느끼고 있어서 달러/원의 급등까지 이어지진 않을 것 같다"고 진단했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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