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KB증권은 19일 원화 등 아시아 신흥국 통화와 유로화의 추가 약세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효진 KB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외환시장은 코로나19 영향권 하에 머무를 것이나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경험 및 감염자 증가 속도 등을 감안하면 원화 등 아시아 신흥국 통화는 추가 약세보다는 안정되는 모습이 나타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최근 유로화는 2017년 이래 최저치 수준까지 약세가 진행됐으나 지난 연말 확인된 유럽 경기선행지수의 상승 전환, 유럽 재정 확대 움직임 및 이로 인한 하반기 경기 회복 가능성 등을 감안 시 추가 약세는 제한적일 것”이라며 “향후 유로화는 추가 약세보다는 현재 수준에서 등락을 거듭할 것이며 유로화 약세로 인한 달러의 추가 강세 역시 크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2003년 사스 당시 경험을 대입한다면 원화·위안화 등 아시아 통화가 강세로 전환되기 시작하는 시점은 오는 4월 초가 될 것”이라며 “다만 중국의 경제 규모 및 한국 대외교역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확대된 만큼 연초 레벨로 돌아가기까지는 2003년에 비해 추가로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지난 2003년 세계 경제에서 4% 내외였던 중국의 비중이 지난해 18% 이상으로 확대된 데다가 한국의 전체 수출에서 대중국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 역시 같은 기간 18.1%에서 25.1%로 높아졌기 때문이다.
달러 강세와 기타 통화 약세 구도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나 추가 변동성 확대보다는 연초 레벨로 점차 복귀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김 연구원은 “최근 감염자 수 증가 속도가 둔화되면서 코로나19로 인한 금융 불안이 완화되고 있으나 각국의 경기심리지수, 한국의 2월 수출 데이터 등을 시작으로 경제 데이터 위축이 확인될 것”이라며 “다만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위축은 일시적이며 각국이 부양책으로 대응 중임을 감안할 때 달러가 추가로 큰 폭의 강세를 나타낼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예상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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