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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日크루즈선 한국민 데려오는게 대통령 전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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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 3호기는 '정부 수송기'인데 정부 "전용기"로 지칭하자 비판

정부는 18일 일본 요코하마항에 정박 중인 크루즈선의 우리 국민 7명을 국내로 데려오기 위해 '공군 3호기(VCN-235)'를 투입했다. 하지만 군 안팎에서는 수많은 비행기 중 공군 3호기를 투입하게 된 배경에 의구심이 제기됐다. 특히 중앙사고수습본부가 공군 3호기를 공식 명칭인 '정부 수송기'가 아닌 '대통령 전용기'로 지칭한 것을 두고 "정부가 우한 폐렴에 기민하게 대응한다는 인상을 주기 위한 생색내기를 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왔다.

공군 3호기는 1990년 인도네시아에서 도입한 CN-235 군용 수송기의 좌석을 민간 항공기처럼 개조한 기종이다. 귀빈용(VIP)이라는 의미에서 VCN-235라는 명칭을 붙였다. 공군에 비슷한 사양의 비행기가 많지만, 적은 인원을 수송할 수 있고 좌석도 배치돼 있다는 점 등이 종합적으로 고려돼 공군 3호기를 보낸 것이라고 군 관계자는 설명했다.

문제는 중수본이 이 비행기의 투입을 결정하면서 '대통령 전용기'로 지칭했다는 점이다. 공군 3호기는 최초 도입 당시 대통령 전용기로 사용됐지만, 2008년부터 총리·장관도 탑승할 수 있게 되면서 정부 수송기로 불렸다. 군 관계자는 "평소에 안 쓰는 용어를 사용해 마치 대통령이 큰 배려를 한 것처럼 포장한 점은 아쉽다"고 했다.

[양승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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