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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노브라 노관심"…정말 그럴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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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박준이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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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현주 아나운서가 지난달 6일 오전 서울 상암동 MBC신사옥에서 열린 MBC 창사 58주년 특집 다큐멘터리 '휴머니얼'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진행을 보고 있다./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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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가수 화사·설리에 이어 최근 아나운서 임현주까지, 방송인들의 '노브라(노 브래지어) 도전'이 계속되고 있다.

임현주 MBC 아나운서는 지난 1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노브라 챌린지에 참여한 후기를 남기면서 화제가 됐다. 임 아나운서는 "1겹의 속옷을 뛰어넘으면 훨씬 더 자유로워질 수 있습니다"라는 글과 함께 "뭐든 시작이 망설여지는 법"이라며 "공감과 변화는 서서히"라고 남겼다.

이후 온라인상에서는 노브라를 둘러싼 갑론을박이 오가고 있다. 노브라 선언을 응원하는 목소리와 여전히 불편하다는 목소리가 팽팽히 맞선다.


"편할 자유" vs "보기 불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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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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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래지어를 입지 않는 '노브라' 행위에 대한 입장은 여전히 갈린다.

노브라를 지지하는 누리꾼은 여성들의 '편할 자유'를 보장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 이유로는 브래지어를 착용하는 것이 답답하고 건강에도 좋지 않다는 점을 든다. 몇몇 누리꾼은 "브래지어를 착용하지 않는 게 이렇게 편한 건지 처음 알았다" "노브라를 시작하고 소화불량과 답답함이 사라졌다"고 말했다.

반면 노브라를 반대하는 누리꾼은 보는 이를 민망하게 만든다며 반박했다. 일부는 "겉으로 티가 나는 건 보기에도 불편하다" "남자도 '찌찌패드'를 하는데 민망한 건 좀 가리는 게 맞지 않나"며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어떤 이들은 "노브라를 할 거면 사람들의 시선을 감수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관심없다"는 의견도…세상은 정말 관심이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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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에 비해 브래지어를 입지 않을 자유를 인정하는 분위기는 확산하고 있다. 실제로 온라인상에서 적지 않은 누리꾼은 임 아나운서의 행보에 "관심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다른 사람이 속옷을 입던 말던 상관하지 않겠다는 의견이었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브래지어를 착용하지 않았다는 것을 주변에 알리는 행위 자체를 지적하는 댓글이 이어졌다. 다수의 누리꾼은 "노브라든 아니든 신경 안 쓰는데 왜 사람들한테 자꾸 (속옷 착용 여부를) 말하는 거냐"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일부 누리꾼은 여전히 브래지어를 착용해야 한다는 사회적 통념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한 누리꾼은 "사회적 시선 때문에 일상에서 노브라를 실천하기는 쉽지 않다"며 "브래지어를 입지 않고 집 앞 슈퍼 가기도 눈치가 보이는데 이게 정말 개인의 선택이냐"고 말했다.

몇몇 이들은 방송인들의 노브라 도전이 실제 자신의 생활에 영향을 미쳤다고 했다. 한 누리꾼은 "그동안 노브라를 시도하길 주저했는데, 방송인들도 도전하는 걸 보니 나도 한번 해봐야겠다는 용기가 생겼다"고 말했다.

박준이 인턴기자 joonee1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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