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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2 (토)

투신자 수색하다…한강경찰대 30대 구조요원 안타까운 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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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자 찾아 입수했다 교각 돌 틈에 끼여…1계급 특진 추서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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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에서 투신자 수색작업을 하던 한강경찰대 수상구조요원이 다리 구조물에 몸이 끼여 물 밖으로 나오지 못하다 구조됐으나 숨졌다. 경찰은 순직한 유재국 경사(39)에게 1계급 특진을 추서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서울 한강경찰대 소속 유 경사는 15일 오후 서울 마포구 가양대교 북단에서 차를 버린 채 투신한 실종자를 찾으려고 입수했다. 이날 오후 2시10분쯤 수색작업 중이던 유 경사가 교각 돌 틈에 끼여 물 밖으로 나오지 못하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현장에서 2인1조로 수색을 벌이던 동료는 유 경사가 물 밖으로 나오지 않자 119수난구조대에 신고했다.

출동한 119수난구조대는 오후 2시47분쯤 유 경사를 구조했다. 유 경사는 의식불명 상태로 심폐소생술(CPR) 조치를 받으며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유 경사는 치료를 받다 오후 6시47분쯤 숨졌다. 경찰은 당시 유 경사의 발이 교각 구조물 사이에 끼여 물 위로 올라오지 못했던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순직한 유 경사를 경위로 1계급 특진 추서했다. 장례는 이용표 서울지방경찰청장이 상주를 맡아 서울경찰청장(葬)으로 치르기로 했다. 빈소는 16일 서울 송파구 국립경찰병원에 마련됐다. 빈소에는 문재인 대통령과 민갑룡 경찰청장, 진영 정안전부 장관이 보낸 조화가 놓였다.

민 청장은 이날 오후 빈소를 찾아 유가족을 위로하고, 경위 특진 임명장과 공로장, 훈장 등을 수여했다.

김희진 기자 hji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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