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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호남기반 3정당’ 합당의 길 동행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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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당 시·도당 창당

바른미래당·대안신당·민주평화당 등 옛 국민의당 계열 정당이 합의대로 합당할 수 있을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합당 선언에 부정적인 입장을 취했던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끝내 회의적 시각을 거두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합당의 막판 변수로 작용될 전망이다.

세계일보

박주현 민주평화당 통합추진위원장(왼쪽부터), 박주선 바른미래당 대통합추진위원장, 유성엽 대안신당 통합추진위원장이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박주선 의원실 앞에서 합당 합의문을 발표 후 손을 맞잡고 있다. 뉴스1


바른미래당 등 3개 정당의 각 통합추진위원장들은 지난 14일 신당 당명을 ‘민주통합당’으로 하고 오는 17일 합당하겠다는 합의문을 발표했다. 합의문에는 이같은 내용을 포함해 통합당을 현 대표 3인의 ‘공동대표체제’로 하고, 대표자의 임기를 오는 28일로 정했다. 이들의 임기가 종료되면 즉시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청년미래세대와 소상공인협회 등과의 통합도 적극 추진한다는 내용도 담겼다.

이에 대해 손 대표 측에서는 임기를 이달 말로 못 박은 것을 두고 ‘독소조항’에 비유하며 거부감을 드러내고 있다. 손 대표 측 관계자는 17일 세계일보와의 통화에서 “대표의 임기를 28일까지로 정해버린 것은 사실상 ‘독소조항’에 가깝다”며 “(17일 합당 합의 관련해) 좀더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 이유에 대해 손 대표 측은 “미래세대와의 통합에 난항이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바른미래당이 손을 뻗고 있는 청년세대가 ‘호남정당’ 전락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는 합당체제에 합류하지 않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당내에서는 손 대표가 끝내 당권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바른미래당이 지난 10일 합당 등 절차에 한해 전당원투표 대신 최고위원회의 의결에 붙이도록 당헌 부칙을 개정한 것도 이를 뒷받침한다.

세계일보

안철수 국민의당(가칭) 창당준비위원장이 16일 오후 대전 동구 선샤인호텔에서 열린 국민의당 대전시당 창당대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뉴스1


한편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중심이 된 국민의당(가칭) 창당준비위원회는 이날 경기·서울·광주·대전 등 시·도당 창당대회를 여는 등 창당 절차에 박차를 가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창당준비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서울시당 창당대회에서 “국민의당이 추구하는 가치와 비전은 정치를 바꾸고 세상을 공정하게 만들어 국민이 행복한 나라를 만드는 것“이라며 “구태정치 때문에 희망을 잃어버린 많은 국민들께서 우리 국민의당을 묵묵히 지켜보고 계신다. 이분들께 확신을 드린다면 이분들은 결국 반드시 우리의 손을 잡아주실 것이라 확신한다”고 밝혔다.

김민순 기자 soo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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