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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8 (화)

자율주행車 대중화 꿈꾸는 스트라드비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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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4차 산업혁명 시대 열매인 인공지능 기술의 혜택을 모두가 볼 수 있도록 만들고 싶어요. 고급차 위주로 들어가는 딥러닝 기반 사물 인식 기술의 대중화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16일 김준환 스트라드비젼 대표(사진)는 미래 비전을 이렇게 설명했다.

스트라드비젼은 카메라 기반 사물 인식 소프트웨어 업체다. 대량의 영상 데이터로 인공지능을 훈련시키는 딥러닝 기술을 토대로 개발했다. 기존 딥러닝 시스템은 인식 성능은 좋지만 많은 계산량을 필요로 해 저비용 반도체 칩으로 구동할 수 없다는 문제가 있었다. 스트라드비젼은 성능은 그대로인데 가볍고 빠른 소프트웨어를 만들어 저비용 반도체 칩으로 구동할 수 있도록 했다. 현재까지 8개 브랜드의 14가지 플랫폼에 기술을 적용했고, 비용을 낮춰 일반 자동차에도 사물 인식 기술이 적용될 수 있도록 했다.

김 대표는 2012년 얼굴 인식 소프트웨어 업체인 '올라웍스'를 인텔에 350억원에 매각해 업계에선 이미 잘 알려진 인물이다. 국내 스타트업이 글로벌 기업에 인수된 최초 사례였다. 김 대표는 올라웍스에서 얼굴 인식 기술을 개발했던 경험을 토대로 사물 인식 소프트웨어를 만들 수 있었다.

스트라드비젼은 국내보다 해외에서 인정받고 있다. 매출의 절반 이상이 해외 시장에서 나온다. 특히 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ADAS) 1위 시장인 독일과 무서운 속도로 성장하는 중국 시장에 집중하고 있다. 김 대표는 "중국에선 이미 양산되고 있는 자동차에 스트라드비젼의 소프트웨어를 적용했다"며 "올해 안에 독일에서 양산되는 자동차에도 적용될 수 있도록 독일 자동차 브랜드 1차 협력 업체들과 협업하고 있고, 상반기 뮌헨 근처에 사무소를 설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스트라드비젼은 지난해 포스코기술투자의 주도로 316억원 규모 투자를 받았으며, 총 누적 투자금액 472억원을 달성했다. 스트라드비젼은 2019년엔 매출 약 60억원을 달성했다. 올해는 매출 150억원을 목표로 설정했다.

[이종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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