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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표현의 자유 위축, 국민들에 사과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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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미리, 민주당 지도부에 요구

시민단체는 이해찬 대표 고발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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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을 비판하는 칼럼을 썼다가 민주당에 고발당했던 임미리 고려대 연구교수가 “표현의 자유를 위축시킨 민주당은 저와 국민들에게 사과하기를 바란다”고 16일 요구했다. 거세지는 비판 여론에 당내에서도 당 지도부 차원의 공식 사과와 대변인단 사퇴까지도 포함하는 조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임 교수는 이날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를 통해 “민주당은 고발 철회와 함께 당연히 지도부의 사과 표명이 있어야 함에도 공보국 성명 하나로 사태를 종결시키려 하고 있다”며 이같이 비판했다. 당 대변인의 공식 브리핑 등이 아닌 문자메시지를 통해 ‘유감 공지문’을 내놓고 당 지도부는 이 문제에 대해 침묵한 점을 지적한 것이다. 임 교수는 “민주당이 이력을 문제 삼아 저의 주장을 폄훼하는 것은 국정을 책임지는 집권당의 자세가 아니다”라며 “비판적인 국민의 소리는 무조건 듣지 않겠다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이 고발은 취하했지만 여당 지지자가 임 교수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신고하고, 시민단체들은 이해찬 민주당 대표를 고발하는 등 후폭풍이 거세다.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는 이날 “이 대표를 표현의 자유 및 국민의 알 권리 침해, 선택권 제한, 업무 방해 등으로 서울남부지검에 고발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이낙연 전 국무총리는 지난 15일 ‘임미리 고려대 연구교수 고발’ 논란과 관련해 “(당이) 한없이 겸손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이 전 총리는 이날 서울 종로 광장시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오늘을 힘겨워하고 내일을 걱정하는 국민이 있는 것은 분명한 현실이다. 한없이 겸손한 자세로 공감하고 응답해야 하는 것이 저희의 기본적인 자세”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하정연기자 ellenah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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