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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2 (토)

터키 전차·장갑차 시리아 북서부 진입…중동 긴장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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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군 전차와 장갑차 행렬이 2일(현지시간) 시리아 북서부로 진입했다. 터키 군 전차와 장갑차 40여 대가 시리아 북서부 이들립주를 향해 들어갔다고 워싱턴포스트(WP) 등 외신이 보도했다. 이들 전차·장갑차는 이들립 지역에 있는 반군을 지원하는 작전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3일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시리아 정부군의 공격으로 터키군 병사가 전사한 데 대해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면서 "F-16 전투기를 동원해 이들립 지역 목표물 40곳을 공격했다"고 강조했다.

앞서 터키 국방부는 같은 날 시리아 측 포격으로 터키군 4명이 사망했고 9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시리아 이들립주는 터키와 국경을 접하고 있는 곳으로, 2011년 시리아 내전 발발 이후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이 이끄는 시리아 정부군에 맞서온 반군의 마지막 거점이다.

반군은 터키 지원을 받으며 정부군에 대항해왔고, 시리아 정부는 러시아 지원을 받고 있다.

이날 시리아 정부군과 러시아 공군기의 공습으로 이들립주에서 민간인 9명이 숨졌다고 영국 런던에 본부를 둔 시리아 내전 감시단체 '시리아인권관측소'가 밝혔다. 시리아 국영 TV도 반군의 포격으로 주민 1명이 숨지고, 언론인 3명이 다쳤다고 보도했다.

터키와 러시아는 2018년 9월 이들립주 일대에서 휴전하기로 합의했으나, 정부군은 지난해 4월 공격을 재개했다. 지난해 말부터 집중 공세에 나선 정부군은 칸셰이쿤·마아렛 알누만 등 이들립주 요충지를 차례로 점령하고 반군을 터키 국경 쪽으로 몰아붙이고 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러시아가 휴전 합의를 지키지 않고 있다"면서 "시리아 북서부에서 폭력행위를 멈추기로 한 합의는 정부군과 이들을 지원하는 러시아에 의해 깨졌다"고 비판했다.

[안두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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