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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은행권 DLS·DLF 사태

'DLF 사태'에도 ELS 발행 역대 최고…중위험·중수익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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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사무엘 기자]
머니투데이

자료제공=한국예탁결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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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DLF(파생결합펀드) 원금 전액 손실 사태에도 ELS(주가연계증권) 상품은 역대 최고치인 약 100조원 어치가 팔린 것으로 나타났다.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면서 중위험·중수익 상품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30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해 ELB(주가연계파생결합사채)를 포함한 ELS 총 발행금액은 전년 대비 15.3% 증가한 99조9011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DLB(파생결합사채)를 포함한 DLS(파생결합증권) 발행 총액은 19조3375억원으로 전년 대비 소폭(0.3%) 증가했다.

ELS·DLS는 주가나 금리, 원자재, 통화 등 다양한 자산을 기초로 발행되는 증권이다. 기초자산 가격이 만기일에 일정 수준 이상일때 약정된 쿠폰(이자) 수익을 제공한다. 통상 기초자산 가격이 일정수준 밑으로 떨어지면 원금손실 위험이 있지만 대개는 연 5~6%의 수익을 얻을 수 있어 중위험·중수익 상품으로 인식된다.

지난해에는 독일 금리를 기초로 발행한 DLS에서 대거 손실이 발생하면서 이 상품을 담은 펀드인 DLF 가입자들이 큰 피해를 봤다. 원금 90% 이상 손실이 났고 만기일에 따라 100%에 가까운 손실을 본 투자자도 있었다.

하지만 DLF 사태에도 ELS·DLS 가입자들은 꾸준히 늘었다. 지난해 주식 시장이 크게 흔들리면서 주식 이외에 대체 투자를 원하는 투자자 상당수가 파생결합증권을 찾은 것으로 보인다.

ELS는 특정 주권이나 주가지수를 기초로 하는 상품이다. 지난해에는 유럽 대표지수인 EURO STOXX50을 기초로 한 ELS 발행이 65조6434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미국 지수인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 ELS가 61조3328억원으로 그 다음이었다.

홍콩H지수(HSCEI)와 연계한 ELS가 50조9338억원이었고 일본 니케이255 연계 31조2496억원, 코스피200 연계 24조5715억원이 발행됐다.

DLS는 주가지수를 포함해 다양한 자산을 기초로 하느데, 지난해에는 금리를 기초로 한 DLS가 10조7051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신용 기초가 7조8790억원, 혼합형이 6조4993억원 발행됐다.

발행사별로는 ELS의 경우 미래에셋대우가 14조3380억원 발행으로 가장 많았다. 삼성증권(13조3864억원) 한국투자증권(13조485억원) KB증권(11조4271억원) NH투자증권(8조4651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DLS는 하나금융투자가 4조8471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KB증권(3조2769억원) 삼성증권(2조8242억원) 교보증권(2조4689억원) NH투자증권(2조3266억원) 순이었다.

지난해 ELS 총 상환금액은 101조8977억원으로 전년 대비 47.5% 늘었다. 조기상환이 80조5584억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만기상환과 중도상환이 각각 19조7175억원, 1조6218억원이었다.

DLS 상환금액은 전년 대비 22.8% 증가한 31조987억원으로 집계됐다. 조기상환이 16조2722억원이었고 만기상환은 13조8155억원, 중도상환은 1조110억원이었다.

상환하지 않고 남은 잔액은 ELS가 71조486억원, DLS가 37조4331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2.5%, 3.6% 감소했다.

김사무엘 기자 samuel@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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