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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8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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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EU와 합의 못하면 유럽산 자동차 관세 부과" 거듭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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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 시각) 유럽연합(EU)과 무역 합의를 도출하지 못할 경우 유럽산 자동차에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거듭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이 열리고 있는 스위스 다보스에서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인터뷰를 통해 이 같이 말했다.

조선일보

도날드 트럼프 대통령. /트위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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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그들은 공정한 합의를 하지 않을 경우 내가 그들에게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는 점을 안다"고 말했다. 이어 협상 시한에 대해서는 "그들이 언제인지 알 것"이라고 언급을 피하며 곧 공식적으로 공개하겠다고 언급했다.

이날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세계 정상들과 기업 경영진들과의 연례 정상 회담 첫 날에 나온 것이다. 그는 이후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신임 EU 집행위원장과의 양자 회담에 참석했고 이 자리에서는 자동차 관세를 언급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프랑스가 미국 거대 정보기술(IT) 기업들의 법인세 회피를 막기 위한 디지털세 부과를 1년 ‘유보’한 일에 대해서는 조치를 멈추지 않을 경우 프랑스산 와인에 100% 세금을 물리겠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AP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에 대해 "EU 집행위원장이자 매우 존경받는 여성과 함께 하게 돼 좋다"면서도 "그가 매우 강인한 협상가라고 들었다. 우리에겐 안좋은 소식"이라고 말했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우리가 오래된 공동 기반의 역사와 수많은 사업 협약, 우정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잊어선 안 된다"며 "미국인과 유럽인은 좋은 친구다. 우리는 이를 발판으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자동차 및 자동차부품 수입이 국가안보에 위협이 되고 있다며 EU, 일본 등에서 오는 상품에 고율 관세를 매기겠다고 경고해왔다. 미 정부는 지난해 5월 관세 부과 여부를 결정하려다 180일 뒤로 연기했다.

시한은 같은 해 11월 13일로 끝이 났는데 미국은 ‘곧 결정하겠다’는 입장만을 밝혔다.

[우고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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