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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8 (금)

세계 최대 갈탄 소비국 독일 "2038년까지 화력발전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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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갈탄 소비국인 독일이 총 400억 유로(약 51조6000억원)을 들여 석탄 화력 발전소의 문을 늦어도 2038년까지는 닫을 예정이라고 16일(현지 시각) BBC가 보도했다. 갈탄은 석탄의 한 종류로 수소 생산에 용이해 전기 발전에 많이 쓰인다.

독일에서는 석탄을 이용한 전기 생산량 중 절반보다 많은 생산량에 갈탄이 쓰인다. 유럽 연합(EU)에 따르면 2017년 기준 독일의 갈탄 소비는 EU 전체에서 44%로 가장 많았다. 2위인 폴란드(16%)와 비교해 거의 3배 차이가 난다.

조선일보

독일 갈탄 화력 발전소의 냉각 타워가 증기를 내뿜고 있다. /트위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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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정부는 올해말까지 노후화된 8개의 화력 발전소를 폐쇄할 예정이다. 이후, 10년간 단계적으로 폐쇄 작업을 진행해 이르면 2035년, 늦어도 2038년까지는 석탄을 사용한 전기 생산을 완전히 중단하겠다는 입장이다.

440억 유로(약 51조6000억원)의 보조금은 석탄 화력 발전소가 위치한 4개의 지역에 쓰일 예정이다. 대부분의 돈은 석탄의 의존도가 높은 지역의 기반 시설을 재구축하고, 기존의 화력 발전소 노동자들을 재훈련시키는 데에 쓰일 예정이다.

석탄으로 가동되는 화력 발전소가 생산을 멈추게 되면 독일의 전력 생산량이 급락할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현재 독일은 전기 생산의 3분의 1을 석탄 기반의 화력발전을 통해 충당한다.

석탄 화력 발전소 폐쇄로 인한 부족한 전력은 재생 에너지로 충당할 예정이다. 독일은 2030년까지 총 전력 생산의 65% 이상을 온실가스를 배출을 하지 않는 재생에너지로부터 얻는다는 계획이다.

BBC는 독일이 이같은 결정을 내린 이유가 "2050년까지 석탄 의존도가 높은 폴란드를 제외한 28개의 EU 가입국들이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0’으로 만들기로 합의를 보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페터 알트마이어 독일 경제장관은 이날 기자 회견을 통해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을 보장하면서 기후 보호 관련 목표를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주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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