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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미중 무역협상 1차 합의 서명에도 약세다.
15일 오전 9시4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1.90포인트(0.09%) 내린 2229.08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0.95포인트 오른 2231.93에 출발한 지수는 이내 약보합으로 전환했다. 외국인·기관의 매도세에 장 초반 2230선 아래에 머물고 있다.
지난밤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국과 중국의 1단계 무역합의 공식 서명에도 제한적으로 상승하는 데 그쳤다. 특히 다우지수는 사상 처음으로 2만9000선 위에서 종가를 형성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류허 중국 부총리는 이날 1단계 무역합의에 공식 서명했다. 이후 공개된 합의문에는 중국이 농산물 등을 포함해 미국산 제품을 향후 2년 추가로 2천억 달러 이상 사들이기로 했다는 점이 명시됐다. 또 지식재산권 보호 문제와 강제 기술이전 금지 등도 합의문에 포함됐다. 양국은 해당 기업과 합의되지 않은 강제적인 기술 이전 등을 금지하기로 했다. 의도적인 무역 비밀 유용에 대해서는 형사 처벌도 가능하도록 했다. 환율과 관련해서도 인위적인 환율 절하를 금지하며, 환율 관련 투명성을 확대하기로 했다.
주요 지수는 1단계 합의 서명식 즈음에 장중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비교적 큰 폭올랐지만, 이후 상승 폭을 줄였다. 다우지수의 경우 2만9127.59까지 올랐던 데서 반락했고, S&P500 지수와 나스닥은 한때 하락세로 전환되기도 했다.
양국의 합의 내용이 이미 상당 부분 예상됐던 데다, 향후 2단계 협상에 대한 우려도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이 연말 대선 이후까지 기존 관세를 감축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향후 협상 전망을 어둡게 하는 요인이다.
이날 발표된 주요 기업 실적은 다소 부진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4분기 순익과 매출이 시장 예상은 웃돌았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줄었다고 발표했다. 골드만삭스도 매출은 시장 예상을 상회했지만, 순익은 소송 등 법률 관련 비용 증가 등으로 기대에 크게 못 미쳤다.
조연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중 무역 1차 협상 관련 모멘텀은 이미 시장에 선반영 된 수준으로 미국의 관세율 인하 폭도 크지 않으며 핵심적인 사항(지적재산권, 강제기술이전 등)에 대한 구체적인 의무사항은 부재했다"며 "다만 미국산 수입품 구매규모를 기존 1300억달러에서 추가 2000억달러 확대되는 점은 긍정적이고 중국 금융시장 개방에 따른 일부 미국 금융 기업들에 대한 수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업종별로 대체로 상승했다. 운송장비, 의료정밀, 섬유·의복, 건설업, 제조업, 전기·전자, 통신업 등이 상승세고 은행, 철강·금속, 금융업은 하락세다.
매매주체별로 개인은 463억원 순매수하는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25억원, 436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246억원 매도우위를 보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다. 삼성전자, 현대차, 현대모비스, 셀트리온이 오르는 동안 SK하이닉스, NAVER, 삼성바이오로직스, LG화학, LG생활건강, POSCO 등이 떨어지고 있다.
이날 코스피시장에는 384개 종목이 상승하고 있고 304개 종목은 하락하고 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0.49포인트(0.07%) 오른 679.65에 거래되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김규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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