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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이슈 드론으로 바라보는 세상

이란 군사력 이스라엘과 쌍벽… 공격 드론도 자국산 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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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美기지 공격]

"美본토 타격 가능" 말했지만 도달 가능한 미사일은 없어

조선일보

"미국이 이란 땅을 공격할 경우 두바이나 이스라엘에 보복 공격을 할 것이다. 미국 본토도 타격 가능하다."

이란 혁명수비대가 8일 이라크 공군기지를 타격한 뒤 텔레그램에 밝힌 내용이다. 앞부분은 상당 부분 타당한 얘기다. 이란이 자랑하는 사정거리 2000㎞의 탄도미사일 샤하브-3 미사일을 실전 배치한다면 말이다. 샤하브-3는 중동 전역과 러시아와 인도, 중국 서부까지 사정권에 둔다. 그러나 '미국 본토를 때리겠다'는 말은 거짓일 가능성이 크다. 이란 테헤란에서 미국 뉴욕까지는 직선거리로만 9750㎞이기 때문이다. 미 매체 복스는 "이란은 미 본토에 도달 가능한 미사일도, 핵무기도 없다. 그래서 가까운 데 있는 미국의 동맹들을 위협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란이 핵개발에 박차를 가한다면 샤하브-3에 핵탄두도 탑재 가능하다. 미국은 이란이 마음만 먹으면 2~3개월 내 핵폭탄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평가한다. 현재 이란은 총 2만개의 원심분리기 중 6100개만 운용 중인데, 이를 다 가동하면 핵폭탄 8~10개를 제조할 수 있다.

'그림자 전쟁'이 가능한 공격용 드론도 자체 개발해왔다. 이란은 자국산 공격 드론 수십 대를 운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대부분 격추된 미국산 드론을 베낀 것이다. 지난해 9월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를 드론으로 폭파한 것은 예멘 반군이지만, 그 기술은 이란이 지원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란 군사력은 중동 군사 강국이자 최대 적국인 이스라엘과 쌍벽을 이룬다. 최전선에는 최고지도자의 친위부대인 혁명수비대가 있다.

미 국방정보국 보고서는 이란군을 "헌법상 국토를 수호하는 것은 물론 지하드(성전)를 책임지는 '이데올로기적 군대'"로 분류한다.

[이현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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