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 위안부를 매춘부에 비유하고 이에 항의하는 여학생에게 성희롱 발언을 한 류석춘(사진) 연세대 교수가 내년 1학기 강의를 맡을 전망이다. 연세대 측이 류 교수의 강의 개설을 승인했기 때문이다.
내년 연세대 1학기 강의 목록에 따르면 류 교수는 사회학과 전공과목인 ‘경제사회학’과 교양 과목인 ‘대한민국의 산업화와 민주화’ 수업을 맡는다.
연세대 측은 "통상 성희롱 등 성 관련 문제가 불거졌을 경우 피해자와 가해자를 분리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이 과목을 수강하는 학생들이 류 교수의 성폭력 피해자가 아니고 류 교수에 대한 징계 결과도 확정되지 않아 강의 개설을 막을 수 없다"고 밝혔다.
류 교수를 조사해 온 연세대 윤리위원회는 최근 1차 회의에서 징계 의견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류 교수가 재심 의견을 내면서 윤리위는 2차 회의를 거칠 것으로 전해졌다.
학내 징계 절차에 따라 윤리위의 2차 회의 결과는 인사위원회를 거쳐 징계위원회에서 결론이 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류 교수는 지난 9월 강의 도중 "(위안부에 대한) 직접적인 가해자가 일본이 아니다. 매춘의 일종"이라고 말했다. 이에 항의하는 여학생에게는 "궁금하면 한번 해보라"는 성희롱 발언을 하기도 했다. 류 교수는 내년 1학기를 끝으로 정년퇴직한다.
[문유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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