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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라오까이 아세안·中의 '가교' 핵심지역으로 육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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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아시아경제 하노이 조아라 객원기자] 베트남 북부 산악지역인 라오까이가 중국과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 국가들의 가교로 부상할 전망이다. 베트남 정부가 이 지역을 관광과 서비스 등의 핵심지역으로 키우겠다고 발표한 것이다.


최근 승인된 2021~2030 라오까이 마스터 플랜에 따르면 찡딩중 베트남 부총리는 라오까이시를 방문한 자리에서 관광, 서비스, 철강, 화학이 없는 청정농업의 핵심 지역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는 지역 인프라 개선을 요구하면서 소외된 지역에 초점을 맞추고 지역 주민들의 삶을 개선할 것을 약속했다. 청정개발을 위해 역사, 문화적 가치와 자연 유산을 보존하면서 천연 자원을 효과적으로 사용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를 통해 아세안 국가들과 중국 사이의 경제와 외교 무역의 중심지로 키운다는 복안이다. 베트남은 2025년까지 라오까이를 북부 산악 지역의 선진도시로 육성하고 2050년까지 전국 수준의 종합 개발도시로 키운다는 방침이다.


앞서 라오까이시 당국은 2016~2020년 사업 성과를 평가하고 향후 5년간 사회ㆍ경제 발전 계획을 시행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그러면서 "이제 이를 실행에 집중해야 할 시기"라고 밝혔다.


베트남 수도 하노이에서 300㎞ 떨어진 라오까이는 지리적으로 베트남 북부 중심에 있으며 중국 윈난성과 국경을 마주하고 있다. 이 지역에는 유명한 관광도시인 사파가 자리 잡고 있으며, 해마다 300만명의 관광객이 방문한다. 이 지역 국내총생산(GDP)은 지난해보다 10.23% 상승해 14개 북부 산악지역 가운데 세 번째로 높았다. 지방 경쟁력지수는 지난해 63개 지방 가운데 12위를 차지했다.


응우옌쑤언푹 총리는 올해 7월 라오까이 당국과의 회의에서 이 지역이 베트남 15대 선진 지역 중 하나로 선정될 수 있게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찐쑤언쯔엉 라오까이 인민위원회 부회장은 올해 라오까이의 경제 구조에 대해 농업과 임업 등의 비중이 줄어드는 반면, 산업과 관광 비율은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라오까이 국경을 통한 수출입 제품의 매출은 지난해보다 22.9 % 증가한 37억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또 방문객은 500만명 이상을 기록해 전년 대비 27.5 % 늘었다. 산업 생산 가치는 13.3 % 증가한 3893억동(195억원)에 달했다. 전체 사회의 총투자자본은 같은 기간 8.4 % 증가한 3050억동으로 추정된다. 올해 라오까이 예산은 약 9조4000억동으로, 연초 추정치의 104.4 %를 기록했다.



하노이 조아라 객원기자 joar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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