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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신용도 하락에도 변함없이… 현대차, 고배당주 매력 뿜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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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견 '매수' 올초보다 늘어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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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도 하락에도 증권가는 현대차의 주가 방향에 긍정적인 기대를 표시하고 있다. 저금리 시기 고배당주로서의 매력도가 부각되고 있는 데다 현대차가 약속한 중장기 성장에 대한 '믿음' 덕분이다.

1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대차에 대한 증권사의 '매수' 투자의견 비중은 올해 초 87.5%에서 현재 95.45%로 높아졌다. '중립' 의견은 12.50%에서 4.55%로 크게 줄었다.

앞서 한국신용평가는 이달 초 "현대차는 수익창출력 약화와 회복지연, 글로벌 시장 부진 등 비우호적인 영업환경 등을 감안해 신용등급을 AAA에서 AA+로 낮췄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현대차는 초우량 신용등급(AAA)의 지위를 잃었다.

그러나 증권업계는 고배당주로서 현대차의 매력과 중장기 성장성에 주목했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마이너스 금리 확산에 따라 주식시장에서 투자자의 관심은 고성장주와 배당성장주로 양극화되고 있다"면서 "현대차는 주주친화정책을 강화할 것으로 예상돼 현대차 투자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지난 6년간 현대차의 평균 배당성향은 30%를 기록했고, 해마다 유통주식 수의 3~4%에 해당하는 자사주를 매입하고 있다"면서 "현대차는 주주환원 정책의 지속성으로 배당성장주로 자리매김하기 시작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현대차는 이달 4일 최고경영자(CEO)와 투자자의 미팅을 통해 내년 3월 4일까지 총 3304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발표했다. 같은 날 현대차는 "2020년부터 2025년까지 기존 사업 경쟁력 강화에 41조1000억원, 미래사업 기반 확보에 20조원을 투자하겠다"며 중장기 계획도 제시했다.

증권가에서는 투자가 증가하는 구간에서도 주주가치 제고 기조를 유지하는 점을 높이 샀다. 아울러 내년 현대차 실적 전망에 대해서도 기대감을 보였다. 이재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 현대차의 영업이익은 올해 대비 39.1% 증가한 5조2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한다"면서 "현대차의 구조적 실적 개선활동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조수홍 NH투자증권 연구원도 "글로벌 수요부진이 부담 요인이지만 성공적 신차출시를 통해 불확실성을 완충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내년에도 영업이익 회복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송선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번 현대차 CEO와 투자자의 미팅은 지난 2월 말 진행됐던 미팅에 이은 두 번째"라며 "물량 목표 설정과 달성 전략의 실행이라는 과거의 방식에서 벗어나 바뀐 산업환경 하에서 중장기 경영전략 목표를 제시하고 이를 투자자와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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