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금 57조원' 국민연금 기금 운용 수익률 8.92% 기록

전북 전주시 덕진구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연합뉴스]

국민연금이 올해 8.92%의 기금 운용 수익률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는 “9월 말 기준 국민연금기금 적립금이 지난해 연말 대비 75조 5000억 원 상당 늘어난 714조 3000억 원에 이르렀으며, 연초 이후 운용수익률은 8.92%, 잠정 운용수익금은 57조 4000억 원에 달한다”고 29일 밝혔다.

국민연금 기금 금융부문 투자자산의 평가액은 기금 적립금의 99.8%인 713조 원이며, 1988년 기금 설치 이후 연평균 운용수익률은 5.61%, 운용수익금은 351조 5000억원이다. 금융부문의 각 자산군은 국내주식이 5.08%, 해외주식이 24.10%, 국내채권이 4.27%, 해외채권이 16.47%, 대체투자 자산이 6.87%의 수익률을 각각 나타냈다.

기금운용본부는 “국민연금기금의 잠정 수익률이 약 9%에 이르는 것은 미국과 중국 간 무역협상에 대한 낙관적인 기대와 글로벌 주요 국가의 통화 완화, 경기 부양정책에 힘입어 국내외 증시가 강세를 보이고, 원달러 환율이 상승세를 유지한 데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주식 자산은 기금 포트폴리오의 약 40%를 차지하고 있으며, 국내주식은 대외 환경의 개선과 기업실적 반등의 기대감으로 수익률이 상승했다. 해외주식도 각국 중앙은행의 완화 정책과 경기 회복 전망으로 수익률이 상승했다”라고 덧붙였다.

[국민연금공단]

국내 주식시장(KOSPI)은 지난해 17.28% 하락했지만 올해 들어 9월까지 1.08% 상승했다. 글로벌 주식시장(MSCI ACWI ex-Korea, USD)도 2018년에는 9.20% 하락세를 보였지만 올해는 9월 기준 16.48% 상승했다.

기금운용본부는 “기금 포트폴리오의 절반을 차지하는 채권 자산 역시 미국의 두 차례에 걸친 기준금리 인하와 주요국들의 양적완화 유지에 영향을 받아 강세를 나타냈고, 원달러 환율도 상승세를 유지하면서 기금 성과에 기여했다”라고 분석했다.

이에스더 기자 etoil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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