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26 (수)

이슈 미술의 세계

‘민중미술운동 대부’ 김윤수 1주기…‘저작집’ 출간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오늘 서울서 ‘추모 특별전’도 열려

경향신문

한국 민족예술과 민중미술운동의 정신적 지주이자 리얼리즘 미학의 대표적 이론가였던 김윤수 전 국립현대미술관장(1936~2018)의 1주기를 맞아 <김윤수 저작집>(전 3권·창비·사진)이 출간됐다. 또 ‘저작집 출간기념회’와 작가 51명이 참여하는 ‘추모 특별전’이 1주기인 29일 오후 6시 가나아트센터 서울옥션하우스(서울 평창동)에서 열린다.

<김윤수 저작집>은 문화예술계 인사 등으로 구성된 ‘김윤수 저작집 간행위원회’(위원장 유홍준 명지대 석좌교수)가 지난 1년 동안 고인의 생전 저술들을 모두 모으고 다듬은 것이다. 미학자·미술평론가·민주화운동가로 당대 예술현장에 몸담았던 고인의 생생한 흔적을 느낄 수 있는 글들을 주제별로 엮었다. 또 후학들의 회고담, 인터뷰도 부록으로 실었다.

저작집 제1권은 ‘리얼리즘 미학과 예술론’이란 제목으로 30대 시절 미학자로서의 글들을 담았다. 리얼리즘 예술철학의 토대를 세운 글들로, ‘리얼리즘 소고’(1970)와 미학자·미술평론가로 이름을 본격적으로 알린 ‘예술과 소외’ 등을 비롯해 미학·예술학 관련 논문과 기고문, 주요 작가의 작품해설, 서평, 또 1970년대 초반 현실참여적인 학자·지식인으로서의 시대적 발언 등이 실렸다.

‘한국 근현대미술사와 작가론’이란 제목의 2권은 진보적이고 날카로운 미술사가로서의 면모를 볼 수 있는 글들을 모았다. 한국 근현대미술사를 분석·정리하고 근현대 작가들에 관한 진보적·파격적 작가론들이다. 이를 통해 민중미술운동에 이론적 토대를 제공하고 한국 미술계의 정신적 지주로 자리매김해간 과정을 살펴볼 수 있다. 2권에는 특히 생전에 펴낸 단 한 권의 저서이지만 지금은 절판된 <한국현대회화사>(1975)를 그대로 실어 다시 소개한다.

제3권 ‘현대미술의 현장에서’는 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민예총) 이사장과 국립현대미술관장을 역임하며 미술평론가로서 쓴 현장비평이 수록됐다. 개인전·그룹전 서문, ‘창작과비평’ 등 다양한 지면에 쓴 비평글이다.

저작집간행위원회 측은 “김윤수 선생은 누구보다 예술의 사회적 역할을 강조하고, 예술의 창조성이 가장 빛날 때야 비로소 사람을, 세상을 바꾸는 역할을 할 수 있음을 역설했다”며 “인간과 예술에 대한 깊이 있는 선생의 성찰은 더 나은 민주주의, 더 바람직한 공존, 새로운 인간성을 상상하는 우리들에게 지침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유홍준 간행위원장은 간행사에서 “펴내고 보니 좀처럼 뵐 수 없었던 모습까지 다시 만나는 것만 같고, 선생의 예술적·학문적·사상적 깊이에 더욱 깊은 존경심이 일어난다”고 밝혔다.

도재기 선임기자 jaekee@kyunghyang.com

▶ 장도리 | 그림마당 보기

▶ 경향신문 최신기사

▶ 기사 제보하기

©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