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교도통신은 복수의 한일관계 소식통을 인용, 양국 정부가 오는 12월 말 중국 쓰촨성 청두에서 열릴 예정인 한중일 정상회의에 맞춰 한일 정상회담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마이니치신문, 도쿄신문, 니혼게이자이신문 역시 소식통 등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교도통신은 양국 정부가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를 피한 것과 관련해 정상회담을 개최할 환경이 갖춰졌다고 판단했다며 "일본 측은 최대의 과제로 보고 있는 징용공(강제징용 피해자) 소송 문제를 주요 의제로 논의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4일 오전(현지 시각) 태국 방콕 임팩트포럼에서 열린 '제22차 아세안+3 정상회의'에 앞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만나 대화를 나누고 있다. /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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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과 아베 총리는 지난 4일 태국에서 11분간 환담했다. 중국에서 정상회담이 성사되면 작년 9월 미국 뉴욕 이후 처음으로 두 정상이 공식 회담 석상에 앉게 된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징용공을 둘러싼 재판에서 한국 대법원이 일본기업에 배상 명령을 내린 문제와 한국에 대한 수출관리 엄격화(보복성 수출규제) 문제가 정상회담에서 논의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청와대는 지난 22일 한일 정상회담과 관련해 개최 여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힌 바 있다. 정상회담 개최와 관련된 논의는 이날 오후 일본 나고야에서 열릴 예정인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의 회담에서 다뤄질 전망이다.
[이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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