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실종자 수색 중 발견한 부유물인 간이냉장공. 제주해경 제공 |
지난 19일 화재 사고가 난 대성호 모습. 제주해경 제공 |
제주지방해양경찰청은 21일 해수 유동 예측시스템과 사고 선박의 선미 부분 실제 이동 경로를 바탕으로 수색구역을 동서, 남북 각 55㎞에서 83㎞로 확대해 수색하고 있다. 함선은 이 구간을 9개 구역으로, 항공기는 3개의 구역으로 나눠 살펴보고 있다.
항공기는 9대, 함선은 33척 동원됐다.
해경은 수색 과정에서 냉장고 1개와 주황색 점퍼 1개, 노란색 플라스틱 박스 2개, 구명조끼 2개, 폐그물 2개, 빨간 삽 머리 1개, 프레온 가스통 1개, 페트병과 자기점화등 1개 등 8종 10점을 발견해 인양했다.
이 중 폐그물 2개는 저인망과 유자망 그물로 확인돼 대성호와는 관련성이 없는 것으로 보이며, 나머지 부유물은 대성호와 연관이 있는지 확인할 예정이라고 해경은 전했다.
앞서 20일에는 주간 수색 도중 구명조끼 2개와 장화 1족이 발견됐으나 별다른 표시가 없어서 이 역시 대성호의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해경은 전날 너울과 파도로 실패했던 대성호의 선미 인양을 다시 추진하고 있다. 대성호는 지난 19일 화재로 선체 대부분이 불에 타면서 두 동강 났다. 선수 부분은 침몰했고, 선미 일부분만 해상에 떠 있다. 인양을 시도하는 선미는 대성호 전체 길이 26m의 3분의 1도 채 안되는 8m 정도다.
해경은 전날 투입한 아라호 대신 전문 인양업체의 크레인을 장착한 바지선(975t·최대 인양능력 250t)과 예인선(79t)을 투입했다. 해경은 선체 인양에 성공하면 정밀 수색을 진행해 사고 원인을 규명할 계획이다. 해경은 또 바다에 가라앉은 선수 부분을 찾기 위한 수중 탐색도 벌이고 있다.
경남 통영 선적 대성호(29t)는 지난 8일 오전 한국인 6명과 베트남인 6명 등 12명을 태우고 제주 인근 해역에서 갈치 잡이를 하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오전 4시 전후에 발생한 화재로 선체 대부분이 불에 탔다. 선원 12명 중 김모(60)씨는 사고 당일 해경에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으며, 나머지 11명은 아직 실종 상태다.
박미라 기자 mrpar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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