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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火電·제철·석유화학 압박하자 충남 서해안발 미세먼지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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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 배출허용기준강화에 업체들 자발적 동참 결실

4년간 대기오염물질배출 35.3% 감축 목표…4.4조 투자

이데일리



[홍성=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충남 서해안 일원에 집중된 화력발전소와 제철업체, 석유화학업체 등에서 배출된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물질이 뚜렷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그간 충남도가 배출허용기준을 크게 강화했고, 각 업체들의 자발적인 환경설비 개선 노력 등이 맞물린 결과로 분석된다.

충남도는 2017년 7월과 올해 5월 조례 개정을 통해 화력발전소 등의 배출허용기준을 국내 최고 수준으로 상향 조정했다.

지난해 12월에는 2022년 미세먼지(PM-10) 30㎍/㎥·초미세먼지(PM-2.5) 15㎍/㎥ 달성, 대기오염물질 발생량 35.3% 감축 등을 골자로 한 ‘충남도 대기환경개선 계획’을 수립했다.

또 충남도와 20개 배출업체들이 체결한 자발적 감축 협약은 2017년 2월부터 올 3월까지 모두 4차례에 걸쳐 진행됐다.

충남도의 배출허용기준 강화 및 감축 협약에 따라 태안·보령·당진 등 3개 화력발전소는 환경시설 개선 사업에 3조 3017억 원을 투자하기로 약속했다.

지난 9월 말 기준 이들 3개 화력발전소 사업자가 투자한 환경시설 개선사업비는 모두 8539억원이다.

이 같은 조치로 3개 화력발전소의 올해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은 9월 말 기준 2만 2145t으로 2022년 목표 배출량(2만 6508t)에 근접할 것으로 보인다.

2015년 2만 3476t의 대기오염물질을 배출한 현대제철은 2017년 2월 협약을 맺고, 모두 5281억원을 투자해 배출량을 2022년까지 1만t으로 줄이기로 약속했다.

이를 위해 지난 9월까지 환경시설 개선사업비로 4050억원을 투자, 배출량을 1만 5090t으로 줄였다.

2017년 11월 자발적 감축 협약을 체결한 현대오일뱅크 등 11개 석유화학업체는 모두 5987억 6000만원을 투자해 2015년 9986t톤에 달했던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을 2022년 7505t톤으로 25% 줄인다는 계획이다.

이들 11개 업체의 9월 현재 투자액은 1681억 5000만원으로 배출량은 5890t이다.

지난 3월 협약을 맺은 현대자동차 등 5개 업체는 9월까지 41억 6000만원을 투자했으며, 배출량은 888t이다.

양승조 충남지사는 “배출량 저감이 계획대로 이행되면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은 35% 감축되고, 초미세먼지 연평균 농도는 국가 기준 이하로 낮출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대기오염물질 자발적 감축 협약 이행과 조례 준수, 고농도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 시행 등의 조치에 적극 동참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충남도는 21일 천안아산상생협력센터에서 3개 화력발전소, 현대제철 등 20개 업체들과 간담회를 열고, 대기오염물질 배출 저감을 위한 대책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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