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대성호 화재 사흘째…선체 뒷부분 인양 재시도

제주 차귀도 서쪽 해상에서 발생한 대성호(29t·통영 선적) 화재 사흘째인 21일 화재로 두동강 나 해상에 떠 있는 대성호 선미 부분을 인양하기 위한 준비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연합

아시아투데이 맹성규 기자 = 제주 차귀도 서쪽 해상에서 발생한 갈치잡이 어선 대성호 화재 사고로 1명이 숨지고 11명이 실종된 가운데 해경 등 수색팀은 대성호 선미 부분 인양작업을 재개했다.

21일 제주지방해양경찰청에 따르면 전날 중단된 대성호 선미에 대한 인양작업이 이날 오후 재개됐다.

대성호는 지난 19일 화재로 선체 대부분이 불에 타면서 두동강 나 선수 부분은 침몰했고 선미 일부분만 해상에 떠 있다. 선미 부분은 대성호 전체 길이 26ｍ 중 8ｍ 남짓한 크기다.

수색팀은 이날 오전 9시40분께 사고 장소로부터 남동쪽 약 15㎞ 해상에서 항공 수색을 하다 냉장고로 추정되는 부유물 1점을 발견해 오전 10시30분께 인양했다. 수색팀은 전날까지 구명조끼와 파란색 장화 등 총 3점의 유실물을 수거했지만 아무런 표시가 없어 대성호와 관련 여부를 확인하지 못한 상태다.

수색팀은 지난 19일 오전부터 사흘째 밤낮으로 대대적인 수색작업을 벌여왔지만 아직까지 추가 실종자를 찾지 못했다. 특히, 수색팀은 이날 55km였던 수색범위를 최대 83km반경까지 확대해 실종자 수색에 나섰다. 항공기는 해경과 경찰, 소방청 소속 9대가 수색에 들어갔고, 선박은 35척이 동원됐다.

2002년 4월 건조된 29t짜리 연승어선인 대성호는 지난 8일 오전 10시38분께 경남 통영항에서 갈치잡이 등 조업차 단독 출항했다가 지난 19일 오전 4시께 제주 차귀도 서쪽 76㎞ 부근 해상에서 불이 나 두 동강이 난 채 침몰했다.

구조에 나선 해경은 지난 19일 오전 바다에 떠 있는 선원 김모씨(60)를 발견해 병원으로 옮겼으나 숨졌다. 나머지 11명은 사흘째 실종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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