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성 원전이 경주보다 오히려 북구와 가까워…울산 의견 반영 지적
기자회견 하는 울산 북구청장과 북구의회 의원들 |
(울산=연합뉴스) 김용태 기자 = 이동권 울산 북구청장과 북구의회 이주언 의장 등 의원 전원은 21일 "북구 주민을 배제한 사용후핵연료 경주 지역실행기구 출범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이 구청장과 구의원들은 이날 북구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주시가 사용후핵연료 임시저장시설 건설 여부를 결정할 지역실행기구를 출범했다"며 "그러나 월성 원전의 직접 이해 당사자인 북구 주민은 배제된 채 이뤄졌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북구는 월성 원전으로부터 17㎞ 이내로 인접해 소재지인 경주 시내보다 오히려 더 가깝고, 전 지역이 방사선 비상계획구역에 속하고 있다"며 "북구 주민은 월성 원전의 직접 이해 당사자"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동안 사용후핵연료 정책에 북구 주민의 목소리도 반영해야 한다며 정부, 경주시, 지역실행기구를 총괄하는 사용후핵연료 재검토위원회 등에 지속해서 요구했지만 묵살당했다"며 "이해 당사자를 뺀 상황에서 어떻게 제대로 된 공론화를 끌어내자는 것인지 이해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 구청장과 의원들은 "정부는 사용후핵연료 정책의 이해 당사자인 원전 지역 주민의 범위를 방사선 비상계획구역 내로 공식화해야 한다"며 "경주시는 현재 구성한 지역실행기구 구성안을 전면 철회하고 향후 울산의 의견을 철저히 반영하라"고 요구했다.
yongt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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