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RT 수어영상 자막 서비스 화면/사진제공=S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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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각 장애를 가진 승객들도 고속철도에서 발생하는 응급상황을 쉽게 대처할 수 있게 됐다. '수어영상문자 안내 서비스'가 제공되기 때문이다.
SRT(수서발고속철도) 운영사 SR(대표이사 권태명)은 청각장애 승객을 위한 '수어영상문자 안내 서비스’를 개발하고 지난 18일부터 수서·동탄역에서 시범운영한다고 21일 밝혔다.
그간 교통수단 등 다중이용시설 응급 안내방송은 대부분 음성으로만 전달돼 국내 30여만 청각장애인은 응급상황 대처 과정에서 사각지대에 놓여 있었다. SR은 이점에 착안해 관련 서비스를 도입했고, 점진적으로 SRT 열차에도 적용할 방침이다.
SR, 한국농아인협회, 스타트업 '이큐포올(EQ4ALL)' 등이 공동 개발한 청각장애인 응급안내는 열차나 역사에 화재 등 사고 발생 시 청각장애인에게 문자와 수어(手語) 애니메이션으로 알려주는 서비스다.
문자와 수어 애니메이션은 열차 내부 또는 역사 내 모니터, 앱이 설치된 청각장애인 스마트폰(SRT 응급손말안내서비스)에 수어 애니메이션과 문자로 응급상황 정보를 제공한다.
인공지능(AI) 음성 인식시스템을 통해 일반 고객을 대상으로 한 음성 안내 방송과 동시에 송출한다. 뿐만 아니라 청각장애인 가족의 스마트폰으로도 위급 상황을 공유할 수 있다.
특히 수어 애니메이션은 수어 동작뿐만 아니라 상황별 표정, 관련 이미지 등을 통해 사실감 있게 전달하도록 개발해 청각장애인이 상황을 좀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안내 방송에 수어 애니메이션을 도입한 것은 일반인보다 청각장애인의 문자 습득 능력이 낮다는 점에 착안했다. 문자로만 응급상황을 안내했을 경우 빠른 상황 판단이 어려울 수 있다는 것이다.
이번 ‘수어영상문자 안내 서비스’는 ‘국민의 철도 플랫폼’을 표방하고 있는 SR이 누구에게나 이동의 자유, 고속철도 이용의 편의를 제공하겠다는 장애인 열차 접근성 개선 프로그램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무부처로 한국정보화진흥원이 전담기관으로 추진하는 지능정보화 사업 과제로 추진됐다. 인공지능과(AI) IT 기술을 결합한 청각장애인 열차내 안내 서비스는 세계 첫 사례로 열차이용 편의 향상은 물론 우리나라 공공 ICT 서비스 위상을 높이는 사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권태명 SR 대표이사는 "새로운 상상을 통한 국민의 철도플랫폼이 되겠다는 회사의 비전 달성을 위한 결실"이라며, "앞으로도 사회적 약자를 포용할 수 있는 여러 서비스를 도입해 국민을 위한 최상의 철도플랫폼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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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미주 기자 beyon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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