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각) 애플의 텍사스주 오스틴의 애플 공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에게 이같이 말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삼성은 대단한 회사이지만 애플의 경쟁자"라며 "(삼성만 관세를 면제해 주는 것은) 공정하지 않다. 우리는 삼성을 대하는 것과 비슷하게 애플을 대해야 한다(We have to treat Apple on a somewhat similar basis as we treat Samsung)"고 말했다.
지난 8월에도 트럼프 대통령과 만난 팀 쿡 CEO는 "관세를 안 내는 삼성과 경쟁이 힘들 것"이라고 호소한 바 있다.
현재 미국에서 중국산 스마트폰과 컴퓨터 등 일부 품목에 대한 관세 부과는 12월까지 연기됐지만, 에어팟과 애플 워치는 9월부터, 12월부터는 아이폰과 아이패드 등에 대해서는 추가 관세가 붙을 예정이다.
조선DB |
미·중 1단계 무역협상이 결렬되면 15% 추가 관세 부과 대상이 된다. 삼성전자는 미국 수출용 스마트폰을 베트남과 인도 등에서 생산해 미국의 대중국 관세를 피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 미국에서 판매되는 애플 아이폰XS는 현재 999달러(약 121만원)에서 1099달러(133만원)로 가격이 치솟는다. 반면 삼성전자의 최신 스마트폰 갤럭시노트10의 가격은 949달러(115만원)로 영향을 받지 않는다.
지난 8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전해지자, 당일 애플 주가는 2.36% 급등한 반면 삼성전자 주가는 0.68% 하락한 바 있다.
[허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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