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2019 그래미 어워드’ 시상자 참석. 사진=AFPBBNe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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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정시내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그래미 어워드 후보 진출이 불발된 것과 관련 미국 매체가 “그래미는 현실과 강렬히 대비된다”고 지적했다.
지난 20일(현지시각) 그래미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제62회 그래미 어워즈(Grammy Awards)’ 84개 부문 후보 명단을 발표했다.
방탄소년단은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또는 ‘신인상(The Best new artist)’ 등 부문에서 후보에 포함될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제기됐지만 결국 후보 명단에 오르지 못했다.
이에 대해 미국의 음악전문매체 롤링스톤지는 “미국에서 K팝이 가장 잘 팔리고 인기 있는 장르가 됐음에도 그래미 어워드는 방탄소년단의 이름을 넣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 4월 발매된 BTS의 ‘맵 오브 더 솔:페르소나’ 앨범은 비욘세 음반보다 많이 팔렸고, 이렇게 빨리 빌보드 앨범차트 1위에 오른 건 비틀스 이후 처음”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래미가 K팝을 인정하지 않은 것은 음악 산업 보여주는 현 시장 상황과는 완전히 대조적인 행보다. 미국 스타디움을 매진시키고 최고의 인기를 끈 방탄소년단은 K팝의 미국 진출을 이끌고 있다. 모호한 베스트 월드 뮤직 앨범 후보에서도 이들의 이름을 넣어주지 않았다. 일부에선 ‘맵 오브 더 솔: 페르소나’가 7개의 트랙만이 실려 짧다고 주장하지만, 릴 나스 X의 데뷔 앨범도 7개 트랙을 담아 올해의 앨범상을 받은 바 있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이어 “그래미는 늘 그렇듯이 시대에 뒤처져 있다”면서 “이제 글로벌하게 생각해야 할 시점이 됐음을 솔직히 인정할 때도 됐다”라고 덧붙였다.
방탄소년단의 ‘작은 것들을 위한 시’ 피처링한 팝스타 할시는 20일(현지 시각) 자신의 트위터에 “모든 부정성을 지우고 무시한다. 방탄소년단이 노미네이트 되지 못하고, 그들이 인정받지 못했다니 놀랍다. 미국은 전 세계 움직임에서 매우 뒤처져 있다. 그때는 곧 올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그래미 어워즈’는 미국 레코딩 아카데미(The Recording Academy)에서 주최하는 음반업계 최고 권위의 시상식으로 ‘빌보드 뮤직 어워즈’,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와 함께 미국 3대 음악 시상식으로 꼽힌다.
방탄소년단은 ‘맵 오브 더 솔: 페르소나’로 빌보드 200 1위에 오르고 7개월이 지난 지금까지도 메인 앨범차트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또한 방탄소년단은 지난 2월 열린 제61회 그래미 어워즈에서 ‘베스트 R&B 앨범’ 시상자로 나서고, 그래미 어워즈를 주최하는 레코드예술과학아카데미 회원으로 선정되며 그래미 진출의 가능성이 제기된 바 있다. 반면 일각에서는 그래미가 비영어권 아티스트와 힙합·댄스 음악에 인색하다는 점에서 방탄소년단의 후보 지명 가능성을 낮게 점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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