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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뉴스룸 / 진행 : 안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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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반갑습니다. 반갑습니다. 여기 앉으시면 됩니다. 저희가 오늘 '추추 트레인' 추신수 씨를 좀 특별하게 모셔봤어요. 응원가로 시작을 해봤는데 어떠셨나요?
[추신수/전 야구선수 : 야구를 이제 그만두고 앞으로 평생 못 들을 줄 알았는데 생각지도 못하게 또 응원가가 나와가지고 좋았습니다.]
[앵커]
감사합니다. 마지막 타석은 어떤 기억으로 남아 있어요?
[추신수/전 야구선수 : 어 타석에서 투수를 집중을 해야 되는데 아마 야구장의 배경을 좀 머릿속에 담았던 것 같아요. 그래서 뭐 결과를 떠나서 그 타석에서 최대한 오래 있고 싶었습니다.]
[앵커]
메이저리그에서 16년을 뛰셨잖아요. 가장 힘들었던 순간이 기억날 때가 있을까요?
[추신수/전 야구선수 : 아 첫 2년이었던 것 같아요. 예. 미국 고등학교 졸업을 하고 미국으로 건너갔을 때 첫 2년이 좀 정말 포기하고 싶을 정도로 많이 외로웠던 것 같습니다. 밖을 나가도 아는 것도 없고. 그러다 보니까 항상 방에서만 지내고 침대 베개에 베개 항상 베개가 항상 젖어 있고, 항상 젖어 있고 그랬던 것 같아요. 첫 2년이 제일 힘들었던 것 같아요.]
[앵커]
병역 문제 관련해서 이슈가 됐던 적도 있잖아요.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따서 병역 면제를 받고 그 이후에는 한 번도 대표팀에 합류한 적이 없다 이런 이야기인데 여기에 대해서는 어떤 의견을 갖고 계실까요?
[추신수/전 야구선수 : 어, 사실 좀 오해가 있는 게 제가 정말 두 번의 국가대표 선발을 받았습니다. 2013년도에 FA가 되던 시절에 제가 신시내티로 이적을 하면서 한 번 국가대표 차출이 됐는데 새로운 팀과 호흡을 맞춰야 되니 조금 양해를 합니다라고 제가 KBO 측에 이렇게 요청을 했고요. 2017년도에 이제 WBC 선발이 됐어요. 됐는데 2016년도에 제가 4번의 부상을 당했습니다. 그전에 한번 제가 거절을 했기 때문에 가야 된다고 저는 떼를 쓴 거죠. 그런데 구단에서는 완곡했고요. 텍사스 구단에서 그 차출을 거부할 수 있는 권한이 있는 거예요. 그런 규정이 있다 보니까 구단에서는 저에게 반대를 했던 거고 그리고 그 이후로 2018년도 17년 이후 WBC 이후로 저는 한 번도 국가대표에 차출이 된 적이 없어요. 그러니까 제가 나가고 싶다고 해서 안 나간 게 아니라 차출 자체를 안 됐기 때문에 못 나간 거죠. 그러니까 뭐 마음이 그렇게 편치는 않았습니다.]
[앵커]
그러니까요. 이런 구체적인 이야기는 처음 들어보는 거 같아요.
[추신수/전 야구선수 : 사실 방송에서 한 건 아마 처음이 아닐까 싶습니다.]
[앵커]
추신수 선수의 야구 인생을 한 문장으로 표현할 수 있을까요?
[추신수/전 야구선수 : 내가, 내가 쓴 시간은 배신하지 않는다. 네. 저도 주어진 24시간을 제가 좋아하고 사랑하는 것에 대해서 많은 시간을 쓰려고 노력했고. 그리고 이제 은퇴하고 나서 뒤돌아보니까 후회 없이 행복함을 느끼는 게 아마 그런 부분이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혹시 야구 인생 중에 돌아가고 싶은 순간이 있으세요?
[추신수/전 야구선수 : 음, 아마 2022년 한국에서 우승했을 때 우승했을 때 그때가 아마 역사라고 저는 표현을 하는데요. 역사는 사실 돈으로 돈으로 살 수는 없는 거니까 그래서 그 역사의 한 명이 일원이었다는 거에 저는 큰 의미를 두고 싶어요.]
[앵커]
김도영 선수가 정말 많이 성장을 했잖아요. 보시기에 혹시 이거를 좀 더 보강했으면 좋겠다라든지.
[추신수/전 야구선수 : 정말 멋진 선수인 것 같아요. 나이도 어린데 어떻게 보면 파이브 툴 선수라고 저희가 타자로 치면 최고의 재능을 가진 선수라고 칭하는데 아마 그런 선수가 아닌가 싶습니다. 근데 기술적으로는 제가 할 말은 사실 없고요. 제가 굳이 거기서 한마디를 한다면 아마 꾸준함이 아닐까 싶습니다.]
[앵커]
파이브 툴 플레이어 말씀하셨는데 사실 추신수 선수가 대표적이거든요. 5가지 장타력 정확도 빠른 발 수비 송구능력 이걸 다 갖춘 선수를 그렇게 일컫는데 혹시 스스로 생각하기에는 이 부분이 좀 더 좋았으면 하는 부분도 있을까요?
[추신수/전 야구선수 : 네 있죠. 그거면 아마 제가 하나를 꼽자면 아마 수비가 아닐까 싶습니다. 수비는 제가 미국으로 가면서 제가 처음 시작했던 부분이라 좀 늦은 감이 있었죠. 근데 이제 메이저리그 선수가 되기 위해서 좀 연습을 많이 하긴 했는데 그래도 좀 부족한 부분이 많았던 것 같아요.]
[앵커]
수비 관련해서는 다시 태어나도 야구를 할 거라고 하셨잖아요. 지금 해오신 그런 똑같은 야구 인생을 꿈꾸실까요? 아니면 꿈꾸는 또 다른 야구 인생이 있을까요?
[추신수/전 야구선수 : 저는 제가 지금까지 해온 것보다 더 나은 야구 선수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좀 더 다음 생에는 지금보다 좀 더 재능이 더 뛰어나고 피지컬이 더 뛰어나게 태어나서 야구를 다시 한번 해보고 싶어요.]
[앵커]
욕심도 많으시네요. 충분히 훌륭한 기록들 많이 하셨는데 계속 더 나은 더 훌륭한 선수를 꿈꾸신다는 거죠?
[추신수/전 야구선수 : 네 뭐 지금까지도 저라는 추신수라는 선수가 한 번도 야구를 잘한다고 생각해 본 적이 없고요. 그랬었기 때문에 아마 제가 이런 메이저리그에서 오랜 시간 동안 있지 않나 싶습니다. 워낙 대단한 선수들이 많다 보니까 그런 선수들과 같이 있다 보면 제 자신을 제가 야구를 잘한다고 감히 평가할 수가 없겠더라고요.]
[앵커]
지금 은퇴 이후의 인생도 그려보실 텐데 생각하는 분야가 있으실까요?
[추신수/전 야구선수 : 야구를 제가 34년 정도 지금 하다 보니까. 해오다 보니까. 제가 잘할 수 있는 게 야구밖에 없을 것 같더라고요. 선수로서는 아니지만 유니폼을 입고 또 선수들과 같이 대화도 나누면서 선수들의 그런 지금 생각하고 있는 그런 것도 좀 이렇게 치유해 줄 수 있는 대화를 통해서 좀 이렇게 할 수 있는 그런 위치에 있고 싶기는 해요.]
[앵커]
지도자 쪽을 생각하시는 거라고 받아들여도 될까요?
[추신수/전 야구선수 : 정말 지금 요즘 많이 듣고 있는 질문 중에 하나인데 정말 좋은 자리이기는 하죠. 사실 미국에서도 텍사스 레인저스나 여러 팀에서도 그런 제안은 있기는 한데 아직까지 지금 제가 은퇴한 지가 얼마 안 돼서 재활도 해야 되고 선수들을 가르치려면 저 자신부터가 일단 건강해야 되는데 아직 그럴 준비가 안 된 것 같아요.]
[앵커]
그래도 기대를 하겠습니다. 이범호 감독이 80년대생 감독이 본인이 처음인데 당분간은 안 나왔으면 좋겠다고 하시더라고요. 다른 사람이. 자기가 스트레스 받으신다고.
[추신수/전 야구선수 : 그렇게 되면 미리 제가 연락드리겠습니다. 그렇게 될 수 있다고.]
[앵커]
알겠습니다.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팬들이 우리 추신수 선수를 어떤 선수로 기억해 줬으면 좋겠어요?
[추신수/전 야구선수 : 한 가지에 정말 타고난 재능을 가진 선수는 아니었지만 정말 야구에는 진심이었다. 야구에 모든 걸 다 바친 선수다. 그 한마디면 저는 모든 게 모든 걸 보상받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지금도 그냥 야구를 그만두고 유니폼은 벗었지만 머릿속에 항상 야구 생각밖에 없는 것 같아요.]
[앵커]
또 다른 멋진 시작으로 찾아뵐 수 있기를 기다리고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오늘 인터뷰 고맙습니다.
안나경 앵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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