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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8 (월)

제주 대성호 화재 사고 사흘째 실종자 추가 발견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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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지난 20일 밤 제주 차귀도 서쪽 해상에서 화재사고가 난 대성호(29톤)의 실종자를 찾기 위한 수색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제주지방해양경찰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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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차귀도 서쪽 해상에서 발생한 갈치잡이 어선 대성호(29톤) 화재 사건 실종자 수색이 3일째 이어지고 있지만 추가 실종자를 발견하지 못했다.

21일 제주지방해양경찰청에 따르면 해경과 해군 등으로 구성된 수색팀이 전날 오후 6시부터 경비함정과 선박 등 31척과 항공기 4대를 투입해 야간수색을 진행했다.

하지만 지난 19일 사고 해상 인근에서 선원 김모(60)씨를 발견했을 뿐, 나머지 11명은 아직 발견되지 않고 있다.

수색팀은 전날보다 수색 범위를 넓혀 사고 지점을 중심으로 동서와 남북 각 83㎞ 길이의 해역을 9개 구역으로 나눠 수색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날 수색작업에는 경비함정을 비롯한 민간 어선 등 35척과 항공기 17대 등이 투입된다.

해경은 또 전날 오후 중단된 대성호 선미 부분 인양작업을 이날 재시도할지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앞서 제주대학교 실습선인 아라호(3,000톤)가 대성호 선미 부분에 접근, 줄을 연결해 끌어올리려고 시도했지만 해상 너울과 파도로 요동이 커서 어려움을 겪었다. 결국 일몰 후 사고 선박 선체 파손이 우려돼 인양작업이 중단됐다.

해경 관계자는 “소중한 생명을 구조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또 사고 주변 해역을 정밀 수색해 침몰한 것으로 예측되는 선수 부분 발견에도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경남 통영 선적인 대성호는 지난 8일 오전 10시 38분 통영항에서 12명의 승선원을 태우고 출항했지만, 지난 19일 오전 4시를 전후해 제주시 한경면 차귀도 서쪽 76㎞ 부근 해상에서 화재 사고가 발생해 선체 대부분이 전소됐다. 이 사고로 현재까지 1명이 사망하고 11명이 실종된 상태다.

김영헌 기자 taml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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