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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MD의 추천] 패션아이템 떠오른 안경 빈티지 프레임이 대세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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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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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추워지면서 새로운 패션 아이템을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전신을 덮는 긴 옷이 기온이 떨어질수록 두꺼워지는 탓에 남들과 차이를 둘 수 있는 포인트가 줄어들기 때문일 것이다.

패션계에서도 여지없이 이 같은 분위기는 감지됐다. 특히 첫인상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눈에 포인트를 주기 위해 안경을 찾는 사람들이 늘고있다. 시력 교정보다 개성 표현을 위한 도구로 자리 잡고 있다.

트렌치코트, 캐시미어 니트 등 가을 패션을 대표하는 제품이 많지만 올해는 특히 안경의 판매 신장률이 도드라졌다. 신세계백화점에서 가을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9월부터 10월 중순까지 안경·선글라스 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4% 늘었다. 의류·잡화 판매 신장률(3.1%)과 비교하면 5배 높은 수치다.

이 기간 동안 잘 팔린 제품들은 60만~70만원의 고가로 구매력이 높은 30~40대 남성 소비자들이 즐겨 찾았다. 그중에서도 특히 미국 빈티지 안경 브랜드 '레트로스펙스'는 1880년대부터 1970년대까지 수집된 레트로 프레임 2600여 종을 이용해 오리지널 안경을 그대로 복원하는 기술력을 선보이는 브랜드다.

신세계백화점 액세서리 바이어인 이원재 대리는 레트로스펙스가 가진 다양한 소재가 인기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평소 본인의 개성을 의류로 표현하기 어려운 직장인들이 때와 장소, 분위기에 맞춰 착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바이어는 "계절이 바뀌며 새 옷을 구매하기보다는 옷과 어울리는 안경을 구매해 분위기를 바꾸려는 고객들이 늘고 있다"며 "안경이 시계, 구두, 벨트 등과 함께 필수 패션 아이템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3040세대 남성 고객을 중심으로 안경 시장 성장세는 가시적으로 드러나고 있다. 신세계에서 9월부터 10월 중순까지 안경을 구매한 고객 중 48.6%는 30·40대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 10명 중 6명은 남성으로 나타났다. 이 대리는 "여성은 핸드백, 귀걸이 등 꾸밀 수 있는 아이템이 상대적으로 많지만 남성은 제한적이라는 점에서 안경이 액세서리로서 큰 역할을 하는 것 같다"며 "시계나 구두보다 접근하기 쉽다는 점에서 판매도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리는 "둥근 안경테는 부드러운 인상을 주고 티타늄 소재의 각진 안경은 지적인 분위기를 보여준다"며 "안경에 따라 상대방에게 다른 느낌을 줄 수 있어 고객들이 먼저 적극적으로 소재와 모양에 대해 문의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가을과 겨울엔 '뿔테'로 불리는 아세테이트 소재의 안경을 찾는 등 계절에 맞춰 개성을 표현하는 고객들로 해마다 안경 시장이 성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대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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