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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예술의 산실 목포서 '차범석학회' 창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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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범석전집' 12권 완간 맞아 16일 고향 목포서 공식 출범

조선일보

사실주의극의 거목 차범석(1924~2006·사진)이 고향 목포에서 본격적으로 연구될 예정이다. 차범석연극재단(이사장 차혜영)과 김우진연구회(회장 김성진)가 16일 전남 목포문학관에서 호남극예술심포지엄을 개최하며 차범석학회를 창립한다.

지난해 '차범석전집' 1~8권이 발간된 데 이어 11월에 나머지 4권까지 포함해 전 12권이 완간된 것이 계기가 됐다. 이전부터 차범석 연구 모임을 구상했던 차범석 연구자와 연극인들은 '차범석전집'이 객관적 학술 자료로서도 가치가 크며 극예술 연구를 활성화할 것으로 보고 차범석학회를 창립하기로 했다. 차범석은 '밀주', '귀향'에 이어 대표작 '산불' '껍질이 째지는 아픔 없이는' '옥단어' 등 희곡 총 64편을 쓴 극작가이다. 인기 TV 드라마인 '전원일기' '물레방아'도 집필했다.

이번 호남극예술심포지엄에서는 차범석의 삶과 연극을 집중적으로 다룬다. 차범석의 후배와 제자로 구성된 극단 '선창'이 '그 여자의 작은 행복론'을 목포 창고예술극장 무대에 올린다. 이어 목포문학관에서 열리는 제1부 개막식에서는 배우 김성옥과 연출가 김삼일이 작가를 회고하고, 뮤지컬 배우 주화영이 축하 공연을 할 예정이다. 제2부 전국학술발표대회가 열리고 제3부 총회에서는 차범석학회를 정식으로 창립한다.

그동안 차범석의 작품과 활동이 워낙 방대하기 때문에 오히려 차범석 연구가 총체적으로 다루어지지 못했다는 지적도 있었다. 차범석 연구를 주도한 유민영 단국대 교수는 차범석이 "유치진에 이어 사실주의극을 심화하고 정착시킨 작가이면서 창작 범위는 상상을 초월한다"며 "한국 극예술의 산실 목포를 중심으로 차범석학회가 성장해서 한국을 대표하는 극예술 연구 단체로 발전해야 한다"고 말했다.





[변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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