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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유럽연합과 나토

나토 EU 회원국들 "나토 '뇌사' 아냐…동맹 안에서 협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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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롱, 지난주 나토 내부 조율 문제 지적

뉴시스

【툴루즈=AP/뉴시스】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왼쪽)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프랑스 남서부 툴루즈의 정부청사에서 정레 정상회의를 위해 만나 악수하고 있다. 2019.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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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뉴시스】이지예 기자 =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유럽연합(EU) 회원국 외무장관들은 나토가 '뇌사'에 빠졌다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주장을 반박하며 더 많은 협력을 강조했다.

정치매체 폴리티코는 11일(현지시간) 이란 등 중동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열린 나토 소속 EU 회원국 외무장관 회의에서 마크롱 대통령의 '뇌사' 발언이 주요 화두가 됐다며 이같이 전했다.

하이코 마스 독일 외무장관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어떻게 하면 우리 스스로 안보를 위해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을지 생각할 필요가 있다는 점은 동의한다"면서도 "우리는 (나토를) 반대하면서가 아니라 나토와 함께 하고 싶다"고 말했다.

슬로베키아의 미로슬라프 라이착 외무장관은 "나토는 우리 안보의 보증인이자 우리가 단합해 있다는 위대한 증거"라며 "(마크롱 대통령의) 그런 발언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스테프 블로크 네덜란드 외무장관도 "모두에겐 자신만의 표현 방식이 있다. 국제적 협력이 전반적으로 압박을 받고 있다는 점도 분명하다"며 "우리는 나토 안에서 세계의 위협에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 아셀보른 룩셈부르크 외무장관은 "우리는 유럽과 조율없는 미국의 독자적 행동에 어떻게 대응할지 자문해야 한다"며 "이런 관점에서 마크롱 대통령의 나토 내부 조율 문제 지적은 맞는 말"이라고 강조했다.

아셀보른 장관은 "이런 상황이 군사 기구로서 나토의 역할이 의문에 처했다는 뜻은 아니다"라면서도 "군사 동맹이 살아남으려면 정상적인 방식으로 조율이 이뤄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지난주 이코노미스트와 가진 인터뷰에서 나토가 뇌사상태에 빠졌다며 회원국들 사이 조율과 협력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날선 비판을 가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시리아 미군 철군 결정과 이에 따른 터키의 시리아 쿠르드족 공격을 문제로 지적하며 "미국과 나토 동맹들 사이 전략적 의사 결정에 관한 어떤 조정도 없다"고 주장했다.

ez@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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