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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4 (화)

거침없는 트럼프, 이번엔 "파나마 운하 반환"‥우리 대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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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거침없이 '미국 우선주의'를 내세우고 있는 트럼프 당선인이 25년 전 이양한 '파나마 운하' 통제권을 환수할 수도 있다고 언급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운하 통행료 인하를 압박하면서 나온 말인데요.

경제에 안보까지 얽혀 있는 우리는, 과연 대비가 잘되고 있는 걸까요.

뉴욕에서 임경아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캐나다·멕시코에 관세 폭탄을, 유럽에 방위비 청구서를 내민 트럼프 당선인이 이번에는 '파나마'를 겨냥했습니다.

파나마가 '터무니없는' 운하 수수료로 미국에 '바가지'를 씌우고 있다는 겁니다.

태평양과 대서양을 잇는 82km 인공 수로 파나마 운하는, 1914년 미국이 건설한 이후 85년 동안 관리하다 1999년 파나마 정부에 운영권을 넘겼습니다.

미국이 '관대함'을 베풀었는데 비싼 통행료를 물린다니, 반환을 요구하겠다는 게 트럼프 발상입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당선인]
"이 관대한 양도 행위의 원칙이 지켜지지 않는다면, 우리는 파나마 운하를 완전하고 신속하며 조건 없이 미국으로 돌려달라고 요구할 것입니다."

국가 재정 1/5을 운하 통행료에 의존하고 있는 파나마 정부는 즉각 반발했습니다.

[호세 라울 물리노/파나마 대통령]
"파나마 운하와 주변 지역 단 1㎡도 모두 파나마에 속하며, 앞으로도 계속 그럴 것입니다."

취임도 하기 전, 트럼프 말 한마디에 세계정세가 요동치고 있지만 아직 당선자 입에서 '한국'은 한 번도 언급되지 않았습니다.

김홍균 외교부 1차관이 내란 사태 이후 고위 당국자 중 처음으로 미국을 방문했지만 트럼프 측 인사를 만날 계획은 "아직 없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대선 이전부터 트럼프 측과 계속 소통해 왔다"고 밝혔습니다.

[김홍균/외교부 1차관]
"이번 그런 국내 상황에 대해서도 적절하게 다 설명을 했습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트럼프 신행정부가 들어설 때까지 계속해서 그런 소통을 이어갈 생각입니다."

하지만 어느 수준의 소통인지, 그래서 당선인이 지금의 한국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는지 등은 구체적으로 밝히지 못하고 있습니다.

특히 정상 간 '톱다운'식 외교를 선호하는 트럼프 특성상, 예견된 위협에 우리만 무방비 상태라는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MBC뉴스 임경아입니다.

영상편집 : 이정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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