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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서울시 청년수당 참가자 10명 중 4명 '사회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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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신문사

지난해 진로 미결정자 256명의 서울시 청년수당 참여 후 진로이행률./ 서울시


청년수당 참가자 10명 중 4명이 진로를 찾아 취·창업을 하는 등 사회진출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2018년도 청년수당 사업 참여자에 대한 추적조사를 벌인 결과 약 47%가 취·창업 상태이거나 창작활동을 하고 있었다고 10일 밝혔다.

시는 서강대에 연구용역을 맡겨 지난해 서울시 청년수당을 받은 만 19~29세 미취업자 3151명을 대상으로 올해 8월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응답자 중 취업한 사람은 37.6%, 창업한 이는 1.8%, 창작활동을 하는 사람은 7.7%로, 총 47.1%가 사회진출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나머지 52.9%는 미취업 상태였다.

지난해 청년수당을 받을 때 진로 목표가 불분명했던 256명 가운데 26.3%가 취업이나 창업을 했고 5%는 창작활동을 하고 있었다. 구직 중은 23.8%, 사회활동 준비 21.5% 등 전체의 76.6%가 진로이행 상태였다. 청년수당 사업 참여자의 99.6%는 청년수당이 자신의 구직목표 달성에 도움이 됐다고 응답했다.

이웃에 대한 신뢰와 사회에 대한 관심도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청년수당 참여 후 이웃에 대한 신뢰(10점 만점)는 5.20점에서 5.38점으로 0.18점 높아졌다. 사회에 대한 관심과 지원은 5.35점에서 6.76점으로 1.41점 증가했다.

시는 "사회에 대한 신뢰도 향상은 우리 사회 전체의 사회적 자본을 증가하는 데 기여할 뿐 아니라 청년 개인의 사회적 관계 안전망을 향상시키는 효과를 낼 것"이라고 기대했다.

사업 참여자와 미참여자 그룹을 대조해 실패에 대한 면역력과 자신감, 지원에 대한 체감도 등이 어떻게 변화했는지 살펴본 결과 청년수당 사업 참여자의 태도가 더 큰 폭으로 긍정적 방향으로 바뀐 것으로 조사됐다.

청년수당 참여 전과 종료 후 시점을 비교한 결과 '실패해도 다시 일어설 기회가 있다'는 6.3%p, '나는 사회적 관심과 지원을 받고 있다'는 17.8%p, '내가 하 고싶은 일을 잘해나갈 수 있다'는 6.7%p 높아졌다. 같은 기간 청년수당 미참여자 그룹의 응답이 3.6%p, 11.9%p, 1.6%p 늘어난 것과 비교해 증가 폭이 더 컸다고 시는 설명했다.

김영경 서울시 청년청장은 "청년수당 사업 참여 이후 청년들은 취업에 성공하고 자신의 진로를 찾게 됐고, 자신감도 높아졌다"며 "취업 등 정량적 효과뿐 아니라 실패에 대한 두려움 감소와 사회에 대한 신뢰도 증가 등 정성적 효과라는 더 큰 의미의 성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김현정 기자 hjk1@metr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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