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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양현석 14시간 조사받고 나와…"조사에 성실히 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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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가 지난 9일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 조사를 받기 위해 경기 수원시 경기남부지방청 광역수사대에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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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석 전 YG 엔터테인먼스 대표가 지난 9일 소속 그룹 ‘아이콘’의 전 멤버인 비아이(본명 김한빈·23)의 마약구매 의혹을 제기한 제보자를 협박했다는 혐의로 경찰에 나와 14시간가량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경기남부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양 전 대표에 대한 조사를 이날 오전 10시부터 시작해 오후 11시50분쯤 종료했다.

양 전 대표는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질문에 “경찰 조사에 성실이 임했고 사실관계를 소명했다”며 “조사를 받는 관계로 자세히 밝힐 수 없다”고 답한 뒤 승합차에 올라 청사를 빠져나갔다.

경찰은 최근 양 전 대표를 협박 등 혐의로 정식 입건했다.

양 전 대표는 2016년 8월 비아이의 지인인 ㄱ씨가 마약 투약 혐의로 체포돼 경찰 수사를 받을 당시 비아이의 마약구매 의혹을 경찰에 진술하자 ㄱ씨를 회유·협박해 진술을 번복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 대가로 YG 소속이 아닌 ㄱ씨에게 회삿돈으로 변호사 비용을 제공해 업무상 배임 혐의도 받고 있다.

양 전 대표가 ㄱ씨의 진술을 번복하도록 함으로써 결과적으로 범죄 혐의가 있는 비아이에 대한 경찰의 수사를 막은 것은 범인도피 교사죄에 해당해 그는 현재 협박과 업무상 배임, 범인도피 교사죄 등 3가지 혐의를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ㄱ씨는 올해 6월 국민권익위원회에 이 같은 의혹들을 신고했다.

지난 9월 이 사건을 맡은 뒤 증거 수집에 주력해 온 경찰은 증거와 양 전 대표의 진술을 대조하는 방식으로 조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양 전 대표에 대한 추가 소환조사 여부 등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수사중인 관계로 자세한 사항에 대해서는 말할 수 없다”며 “ㄱ씨가 제기한 의혹들에 대해 의문이 남지 않도록 철저히 수사하겠다”고 말했다.

김동성 기자 estar@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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