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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골프 치는 '알츠하이머' 전두환…분노하는 5월 단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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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단체 "구속 재판으로 대가 치러야"

뉴스1

사자명예훼손 혐의를 받고 있는 전두환 전 대통령(87)이 광주법정에 출석하기 앞서 광주법원 앞에서 5월단체 회원들이 피켓을 들고 '전두환씨 구속'을 촉구하는 모습. /뉴스1 © News1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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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스1) 황희규 기자 = 알츠하이머병 등 건강상의 이유로 재판에 불출석하고 있는 전두환씨가 골프를 치는 영상이 공개되자 5월 단체들이 분노했다.

5·18기념재단과 5월 3단체(5·18유족회, 5·18부상자회, 5·18구속부상자회)는 8일 성명서를 통해 "광주학살 책임자 전두환의 국민 우롱과 법적 모독은 구속 재판으로 대가를 치르게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단체는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다는 이유로 법정 출석을 거부해 온 전두환이 부인 이순자와 함께 골프를 쳤다고 한다"며 "이는 명백한 법정 모독이다"고 비난했다.

또 "국민과 역사를 보란 듯이 우롱하고 있는 전두환의 후안무치한 작태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며 "재판부는 전두환을 즉각 강제 구인해 구속시킨 뒤 재판을 진행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이어 "전두환은 광주학살과 아무런 관련이 없으며, 심지어 '광주에 가서 물어보라'는 뻔뻔스러운 태도와 더불어 추징금 미납에 대해서도 막말을 서슴지 않았다"고 말했다.

단체는 "1996년 12월 전두환의 내란목적 및 내란목적살인의 죄를 인정하면서 당시 고등법원은 그에게 '항장불살', 항복한 장수는 죽이지 않는 법이라 하여 그를 사형에서 무기로 형을 낮춰준 바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러나 전두환은 항복한 장수가 아닌 자신의 명백한 범죄사실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며 "오히려 역사 왜곡에 앞장서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마땅히 국민의 법과 감정과 법치의 엄정함으로 그에게 상응하는 대가를 치르게 해야 한다"며 "재판부는 사자명예훼손 등의 법률위반에 대한 11일 재판에 전두환을 강제 구인하고 법정구속하라"고 촉구했다.

뉴스1

전두환 전 대통령이 지난 7일 강원도 홍천의 한 골프장에서 임한솔 정의당 부대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전 전 대통령은 "5·18 당시 시민 학살에 대해 한마디 해 달라"는 임 부대표에게 "(나는)광주 시민 학살과 상관 없다"고 답했다.(임한솔 정의당 부대표 제공. 동영상 갈무리) 2019.11.8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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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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