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강원도 양양 벨로드롬 일원에서 열린 제100회 전국체전에서 상주시청 사이클팀은 대회종합 4연패를 달성했다. 이번 전국체전에서 상주시청 사이클팀은 금메달 3개, 은메달 4개를 따내며 국내 최강자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상주시청 팀의 이 같은 활약에 힘입어 경북은 전국체전 종합 3위를 차지하는데 일조했다.
전제효(58) 상주시청 사이클팀 감독은 “추격해 오는 다른 팀들을 따돌리기 위해 선수부터 코치까지 피나는 노력을 하고 있다”며 “선수들도 잘 따라와 주고 있고, 성과도 나오고 있어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전국체전에서 상주시청 사이클팀은 전국체전 자전거 여자일반부 4㎞ 단체추발경기에서 4분37초745를 기록해 지난 2017년 충북 음성 전국체전 때 기록한 4분42초172를 뛰어넘어 대회 신기록도 작성했다. 특히 상주시청과 대한민국 대표 선수인 나아름 선수의 존재는 상주시청 사이클팀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 국가대표 나아름 선수는 이번 전국체전에서 금메달 3개, 은메달 3개를 획득했고, 개인도로에서도 대회 3연패를 달성해 최고의 사이클 선수임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전 감독은 “전국체전 4연패에 대회 신기록까지 작성해 개인적으로도 의미 있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경북 상주시청 여자사이클 팀이 지난달 강원도 양양 벨로드롬에서 열린 제100회 전국체전 4km 단체추발경기에서 우승한 뒤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상주시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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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성과도 좋다. 상주시청 사이클팀은 지난 3월 경기 가평에서 열린 대통령기 도로대회와 지난 4월 전남 나주에서 열린 대통령기 트랙대회, 6월 충북 음성 인삼대회에서 종합 우승을 차지했다. 최근 3~4년간 열린 국내 각종 대회에서 우승을 휩쓸고 있는 것이다. 전 감독은 “대회가 끝나고 나면 선수들에게 입단 문의 전화가 오곤 한다”며 “그 만큼 상주시청팀의 실력을 인정하고 있는 것 같아 스스로도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현재 상주시청 사이클팀은 7명 선수로 구성돼 있다. 상주시도 사이클팀의 성과를 인정해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전 감독은 “팀의 체질 개선과 좋은 선수를 영입할 수 있도록 시에서 많은 지원을 하고 있다”며 “선수들의 노력 등이 합쳐져 시너지 효과를 내면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는 발판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에게도 한가지 숙원 사업이 있다. 바로 상주벨로드롬 건설이다. 국내 최고 성적으로 기록하고 있지만 상주에는 사이클을 훈련할 수 있는 곳이 없어 도로훈련을 제외하고 타 도시로 전지훈련을 떠날 수 밖에 없는 처지다. 전 감독은 “프로축구선수들이 흙바닥에서 훈련하는 것과 마찬가지인 셈”이라며 “상주시청 팀이 성적이 좋은 만큼 벨로드롬이 생겨 안정적으로 훈련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해 여자 사이클계에 배출되는 선수는 5~6명 안팎. 사정이 이렇다 보니 국내 12개 사이클팀 간 영입 경쟁도 치열하고, 몸값도 자연스레 올라간다. 전국체전을 끝으로 휴식기에 돌입한 상주시청 사이클팀은 벌써부터 내년 시즌 준비를 위한 구상에 한창이다. 또 새로운 선수 영입 등 옥석 가리기에도 본격 돌입한다. 전 감독은 “시즌이 끝났지만 지금부터가 내년 새 도약을 위해 가장 중요한 시기”라며 “상주시청팀이 지금에 안주하지 않고 더욱더 비상할 수 있도록 뼈를 깎는 노력을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재현 기자 k-jeahyu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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