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남방정책’과 ‘인도태평양전략’ 상호협력 약속
-美 “경제 협력은 안보 협력에도 큰 도움” 강조
-한국산 자동차 고 관세 예고에는 ‘우려’ 전달도
6일 오전 서울 종로구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키이스 크라크 미국 국무부 경제차관(오른쪽)과 데이비드 스틸웰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가 강경화 외교부 장관 예방 전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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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한미 고위 경제 당국자들이 서울에서 모여 네번째 고위급 경제협의회를 열었다. 역대 최대 규모의 대표단이 참석한 미국은 이번 협의회에서 한국 기업의 대미 투자가 크게 늘어난 것에 감사를 표하며 우리 정부의 ‘신남방정책’과 미국의 ‘인도태평양전략’의 연계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미국 측 대표단장을 맡은 키이스 크라크 미국 국무부 경제차관은 6일 오전 서울 도렴동의 외교부 청사에서 ‘제4차 한ᆞ미 고위급 경제협의회’를 열고 “한국은 미국에게 있어 여섯 번째로 가장 큰 교역국”이라며 “삼성과 롯데, SK 등 한국 기업들이 잇따라 미국에 대규모 투자를 진행한 것에 대해 감사하다”고 말했다.
크라크 차관은 이날 회의 모두발언에서 “양국 간 투자는 한미 관계의 중심”이라며 “경제 협력은 양국의 안보 협력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한미 관계뿐만 아니라 지역 안보에도 경제 협력이 중요함을 설명하며 신남방정책과 인도태평양전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태호 외교부 2차관 역시 모두발언에서 “지난해 세계 경기의 악재에도 한국과 미국의 교역액은 1320억 달러에 달했고, 특히 미국의 무역 적자는 22% 감소했다”고 그간의 성과를 설명했다. 이 차관은 또 최근 미국에 직접 투자를 결정한 국내 대기업들을 소개하며 “개방성과 포용성, 투명성을 바탕으로 신남방정책과 인도태평양전략의 성공을 위해 양국이 협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양국은 협의회에서 한ᆞ미 양자 경제협력관계와 개발, 에너지, 인프라, 과학기술 및 디지털 연계성 등 분야에서의 신남방정책-인도태평양전략간 연계협력, 환경ᆞ보건ᆞ여성의 경제적 역량강화 등 글로벌 차원에서의 협력 증진 방안에 대해 논의 등을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특히 이번 회의를 바탕으로 마련된 공동성명에서 양국은 양국간 경제협력 파트너십을 확대·강화하기로 하는 한편, 한ᆞ미간 국장급 협의체를 개최해 협력을 내실화하기로 결정했다.
한편, 이날 협의회에서는 미국 정부가 특정 수입 물품이 국가 안보를 해칠 경우 고율의 관세를 부과하는 등의 수입 제한 조처를 할 수 있다는 내용의 ‘무역확장법 232조’를 한국산 자동차에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과 관련,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통한 상호 호혜적 수출입이 이뤄지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우려를 나타낸 것으로 전해졌다.
osy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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