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각, 시기는 하루 뉴스에 불과"… 인사검증에 방점 두는 듯
윤석열 대통령이 22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56회 국가조찬기도회에서 성경을 보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4.11.22/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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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 = 대통령실이 개각과 관련해 속도전보다는 신중함에 방점을 찍고 있다. 내각에 변화를 준다고 해도 야당의 검증 문턱을 넘어야 하는 만큼 후보자들에 대한 검증을 주력하겠다는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24일 통화에서 "개각은 내용이 중요하다. 시기는 하루 뉴스가 될 수는 있지만 내용은 심각한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개각 시점에 대해 "시계가 어떻게 빨라질 수 있냐, 적정한 시기에 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본격적인 개각과 대통령실 인적 쇄신은 내년도 예산안 처리가 마무리되는 다음 달 중순은 지나야 할 전망이다.
대통령실은 윤석열 대통령의 순방 기간 민정수석실을 중심으로 인사 명단 작성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마저도 모든 부처를 전반적인 차원에서 둘러보는 보는 수준으로 인사 명단을 추리는 것 역시 예산안 처리가 전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지난 22일 기자들과 만나 "인사와 관련해서 말씀드릴 사안이 많지 않다"며 "민생을 위한 예산 통과, 트럼프 신행정부 출범 등 대외 일정도 고려해야 하고 검증 절차에도 상당한 물리적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개각 범위에 대해서도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의 결정 사항으로 별도의 언급을 삼가고 있다. 현재로서는 한덕수 국무총리를 비롯해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등 장수 장관이 교체될 것이라는 관측만 나오는 수준이다.
이런 가운데 여권 내부에서 쇄신 의지를 보여주기 위해 국무총리 교체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오면서 6선의 주호영 의원, 5선의 권영세 의원 등이 거론된다. 초대 경제부총리를 지낸 추경호(3선) 원내대표도 주요 후보군이다.
원외에서는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자리를 옮겨 총리를 맡는 방안과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기용 가능성도 나온다.
이와 함께 대통령실 내부 인적 쇄신 역시 관심이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요구한, 이른바 대통령실 내 김건희 여사 라인 가운데 강훈 전 정책홍보비서관에 이어 음주 운전으로 논란을 빚은 강기훈 전 선임행정관도 사의를 표명하면서다.
다만 대통령실 내부에서는 먼저 대통령실을 떠났거나 개인의 일탈로 인한 거취 정리 수준에 그칠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문제는 윤 대통령이 안정적인 국정 운영을 위해 새 총리에 기존 여권 인사를 발탁하거나 대통령실 내부 인적 쇄신도 현재와 같은 수준에 그칠 경우 임기 후반 국정운영 동력을 회복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jr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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